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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주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무시하기 쉽고 조기 진단이 잘 되지 않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7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실제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COPD의 원인, 증상, 치료, 간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COPD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문헌 조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2. COPD의 정의 및 병태생리
2.1. 정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기류제한은 소기도 질환(만성기관지염)과 폐 실질의 파괴(폐기종)가 혼재되어 발생하며, 환자에 따가 두가지 소견이 차지하는 비율은 다르다.
2.2. 병태생리
2.2.1. 폐기종
폐기종은 지속적인 폐포의 확장으로 인해 폐포벽의 파괴와 폐의 과팽창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폐포벽의 탄력성이 상실되고 폐포가 확장 및 확대되며 세기관지의 허탈로 인해 폐포 내 공기가 포획된다. 그 결과 호흡곤란이 유발된다. 과팽창된 폐는 호흡의 주된 근육인 횡격막을 편평하고 약하게 만든다. 또한 폐포가 확장되어 가스교환에 이용할 수 있는 표면적이 적어지기 때문에 호흡할 때 목, 흉벽, 복부 등의 보조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숨이 가빠지게 된다. 이러한 호흡 노력의 증가와 폐포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가스교환이 영향을 받는다. 이로 인해 CO2의 제거보다 축적이 더 빨라 고탄산혈증과 만성호흡산증이 초래된다. 폐기종 말기에는 산소가 손상된 페조직에서 혈류 속으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맥혈 산소분압이 낮아진다.
2.2.2. 만성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은 감염성 자극물이나 담배연기 같은 비감염성 자극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한다. 점액선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기관지벽이 두꺼워지면서 점액 과잉생산과 기도의 폐쇄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침, 발작적 기침 후 기관지 경련, 화농성의 많은 양의 객담, 잦은 호흡기 감염, 운동성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질병이 진행되면 저산소혈증과 과탄산혈증, 만성 시 적혈구 증가증과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안정 상태에서 PaO2 55mmHg 이하일 때 산소를 투여하고 간헐적으로 투여하는 것보다 24시간 지속해서 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호흡 재활의 목적은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 활동 수행 능력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교육함으로써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3. COPD의 원인 및 위험요인
3.1. 흡연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흡연의 유해한 영향은 흡입된 연기가 폐의 정상 단백분해효소를 과잉방출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단백분해효소는 폐포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elastin을 파괴한다. 또한 섬모작용을 방해해 기관과 기관지의 점액, 세포의 조직파편, 체액 등을 청소하는 섬모의 기능을 억제한다.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상, 하부호흡기도에 문제를 일으킨다. 작고 제한된 공간에서 흡연에 노출될 때 위험은 더 크다. 흡연은 COPD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금연은 생존율 증가, 폐기능 호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모든 COPD 환자는 적극적인 금연이 요구된다.
3.2. 공기오염
직업성 분진(석탄분진 등)과 화학약품의 증기, 자극물질, 연기 등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때 COPD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환기가 되지 않는 주거지에서 조리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유기물 에너지(biomass)의 연소로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도 COPD의 위험요인이 된다. 이러한 대기오염 물질은 폐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점차적으로 기도와 폐 실질을 손상시키게 된다. 특히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노인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COPD 발병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직업과 주거환경 등 개인의 노출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COPD 예방에 중요하다.
3.3. 노화
노화는 폐 구조, 흉곽 및 호흡근의 변화를 유발하며 폐기종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이다. 폐의 탄성이 점차로 저하되며 폐포 지지조직의 감소, 폐포 내 중격의 상실 등으로 폐포의 기능이 저하된다. 폐포 벽이 얇아지면 폐포 중격과 모세혈관의 소실되고 산소 확산이 감소하여 동맥혈 산소분압이 저하된다. 골다공증과 흉곽을 형성하는 뼈의 석회화 때문에 흉곽 형태가 변화되고 폐는 강직(stiff)되고 경직(rigid)되어 폐의 신장성이 정하되고 늑골의 운동성이 저하된다. 기능 잔기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흉부는 술통형으로 변한다.
3.4. 유전
DNA 내 유전자 결함은 COPD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α1-antitrypsin(AAT)이라는 단백질 효소의 유전자 결핍은 폐기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적 위험요인이다. AAT는 폐 조직에서 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폐포 파괴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AAT 유전자의 결핍으로 인해 이러한 억제 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폐포벽이 파괴되어 폐기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 외에도 후성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modification)가 COPD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흡연이나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요인이 DNA 메틸화, 히스톤 변형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