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컨택트 영화의 주요 테마
컨택트 영화는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소통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한다. 이 영화의 핵심 테마는 언어와 소통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탐구한다. 사피어-워프 가설에 기반하여 언어가 인간의 인식과 세계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언어의 본질적 특성인 선형성과 비선형성을 대비시켜 미장센 요소들로 구현한다.
인간은 주어, 술어, 목적어로 이루어진 선형적 언어로 사고하고 소통하지만, 외계 생명체인 헵타포드는 공간적이며 시간적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비선형적 언어로 존재한다. 이러한 언어 차이로 인해 인간은 헵타포드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주인공 루이스는 점차 이들의 언어를 습득하면서 자신의 세계관을 변화시켜 나간다.
이는 영화 전반에 걸쳐 공간 구성과 소품 활용, 의상 디자인 등 미장센 요소들을 통해 표현된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직선적 이미지와 소통의 단절을 보여주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원형의 이미지와 소통의 증진을 암시하며,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언어와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컨택트 영화는 언어가 인간의 세계관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한다. 관객 또한 익숙한 언어 체계를 벗어나 새로운 언어와 사고방식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1.2. 작품 개요 및 제작 의도
이 영화 「컨택트」는 2016년에 개봉되었으며,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하였다. 주연으로는 에이미 아담스와 제레미 레너가 출연하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전세계 12개 지역에 나타난 거대한 외계비행물체와 인류가 소통을 시도하는 과정을 다룬다. 미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이 외계인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서로의 문자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CG 작업을 최소화하고 실제 세트와 소품을 활용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진짜와 같은 리얼리티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지구에 없는 성스럽고 이질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영화의 제작 의도는 외계인과의 소통을 다루면서도 시각적인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2. 프로덕션 디자인 분석
2.1. 공간 구성과 소품 활용
2.1.1. 언어와 소통의 시각화
언어와 소통의 시각화이다. 영화에서 헵타포드의 언어는 선형적인 인간의 언어와 구별되는 비선형적 특징을 지닌다.
첫째, 헵타포드의 문자는 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 주어, 술어의 구분이 없으며 목적어와 동사가 구분되면서도 결합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헵타포드의 문자는 어순이 없...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