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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추부 신경근병증 개요
1.1. 질병의 정의 및 원인
요추부 신경근병증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말초 신경줄기인 신경근이 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추간판질환(디스크)으로 인해 신경근이 압박되어 신경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추간판이 돌출되어 척추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가장 많은 원인이 된다. 그 외에 척추강직증(Spondylosis)과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thesis)과 같은 퇴행성 척추변형 또한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을 초래하여 압박성 신경근병증의 원인이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하나의 척추가 아래의 척추에 비해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으로 빠져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척추뼈 내의 연결 부위(협부)에 결손이 생기거나 나이가 듦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성 협착증과 나이가 듦에 따라 관절염이 오고 퇴행성 변화가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는 후천성 협착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을 싸고 있는 뼈가 두꺼워지거나, 척추관절이 커지거나,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눌리게 되는 것이다.
1.2. 증상 및 진단
요추부 신경근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방사통이다. 신경이 주변의 뼈나 인대에 의해 눌리면서, 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염증반응이 일어나 통증이 생기게 된다. 신경이 눌리면 허리에서 시작하여 다리 끝으로 뻗쳐 엉덩이와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오래 걷기가 힘들게 된다. 이때,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소실되어 또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다리의 감각장애, 저린감과 근력저하가 동반되며 협착이 심해지면 보행 거리가 짧아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처럼 하지 통증이 지속되고 신경 압박의 정도가 심해지면 보행장애, 하지마비 및 배뇨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요추부 신경근병증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검사와 문진 등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단순 방사선 검사, 척추 전산화 단층촬영, 척추 자기공명영상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척추관의 협착 정도와 신경 압박 상태를 확인한다. 경추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에는 단순 경추 방사선 검사 상 전후 간격이 12mm 이하일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전산화 단층 척수 조영술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1.3. 치료 방법
보존적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안정과 운동 제한을 통해 신경이 눌리는 것을 감소시킨다.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여 염증과 통증을 억제한다. 그 외에도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열 치료, 초단파 치료, 마사지, 견인 치료 등의 물리치료법을 시행한다.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등척성 굴곡 운동과 과신전 운동 등의 운동요법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 호전 후에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감압술과 유합술이 있다. 감압술은 두꺼워진 척추 구조물을 절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추간공 확장술, 후궁절제술, 척추후궁성형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유합술은 척추의 불안정성을 막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척추 마디를 고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