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인공중절에 대한 윤리적 이슈
인공중절은 태아가 모체 밖에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시기에 태아와 그 부속물을 인공적으로 모체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수정된 정자와 난자를 생명체로 간주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의견이 나뉜다. 인공중절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임신한 여성의 기본적인 행복 추구권과 자기결정권이 제한되며,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임신의 유지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의 제한과 불이익, 그리고 여성의 생명 및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측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태아의 생명, 그리고 국가의 보호의무를 강조하며, 인명경시풍조와 태아의 생명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또한 종교적 윤리관에 위배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처럼 인공중절에 대한 윤리적 논쟁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에 대한 첨예한 갈등이라 할 수 있다.
1.2. 간호사의 역할과 법적 윤리적 책임
간호사는 전문직업인으로서 대상자의 요구에 능숙하게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성은 간호사로부터 무비판적, 감정 이입적, 지지적 간호를 기대하거나 받을 권리가 있다. 간호사의 책임은 대상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주고 충고하는 등 대상자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결정에 이르게 돕는 것이다. 이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그들이 겪어야 할 심리사회적인 불이익이 오히려 임신중절을 결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미혼여성이 출산함으로써 받는 미혼모로서의 사회적 냉대와 질시, 비난은 더 큰 고통이 되며 아이들이 버려져 고아가 되는 일은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화 혼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간호사는 인공임신중절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에 대한 교육과, 수술 전, 후 심리적인 지지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간호사는 또한, 사회적,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인식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인공임신중절술을 택한 대상자가 받는 사회적, 윤리적 비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는 낙태죄 폐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성건강의 문제를 예측하고, 사회 윤리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인공임신중절을 시행한 여성에게 최선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간호사 개인 및 간호단체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간호사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성 있고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는 태도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 인공임신중절 수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둘째, 수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양가감정을 이해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수술 후 신체적 및 정신적 합병증 관리와 추후 관리를 지원한다. 넷째, 사회적 편견에 대처하고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인공임신중절 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으로 여성의 건강과 권리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 인공임신중절 현황 및 문제점
2.1. 인공임신중절 실태와 실태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피임실천 상황을 살펴보면, 콘돔, 자궁 내 장치 등의 피임방법 사용이 12.7%에 불과하고, 불완전한 피임방법인 질외사정법, 월경주기법을 사용한 경우가 47.1%로 나타났다. 또한 피임을 하지 않은 비율이 4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피임을 실천하지 않은 여성들의 주된 이유로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가 50.6%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