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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는 사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릴까? 카메라, 퓰리쳐 상,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아마 사진술을 처음 발견하고 발명한 사람들이 외국의 사람이며 한국에서는 사진작가, 사진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사진역사 전개는 서양과는 다른 독자적 과정으로 이뤄졌다. 포토그라피(Photography)를 새로 번역하지 않고 사진(寫眞, 베낄 사/참 진)이라는 말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제 강점시대와 전쟁, 독재의 과정을 모두 겪은 한국 근대사와 역사의 특수성이 더해져 사진이 다채롭게 발전하는 것에 큰 영향이 끼쳤고 기술적 기반과 제도 또한 근본적으로 서양과 달랐다. 사진이 탄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그에 의해 사진술이 급격하게 확산되었다. 이를 가능케 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를 소유하고 생산하는데 직접 참여하고자 했던 대중들의 열망을 충족시켜줄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귀족층에 한정되어 있던 범위를 일반인들에게 까지 작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누구나 사진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일상을 기록하고 남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번 한국 사진사를 알아보는 레포트를 통해 서양에 한정되어 있었던 사진의 역사를 한국으로 확장시키며 독단적으로 발전된 한국의 사진역사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의 여러 사진작가들을 알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단지 풍경사진, 초상 사진 뿐 만 아니라 사진의 더 많은 용도와 역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2. 한국 사진의 역사
2.1. 1870년대: 한국사진의 도입
한국에서 최초로 찍힌 사진은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해병대 종군사진반이 전투현장을 기록하면서부터이다. 또한 역관이나 해외시찰을 통해 사진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었다. 1872년에는 오경석이 청나라에서 프랑스 외교관 매휘립이 찍은 자신의 초상사진을 가지고 귀국하면서 한국 최초의 초상사진이 등장했다. 이렇듯 사진은 서양인들과 선교사들이 찍어 남긴 것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는 한국의 독자적인 사진사라고 볼 수는 없다.
2.2. 1880년대: 초상사진의 대두
실질적인 한국사진사는 문헌상 1884년 지운영이 일본에서 사진술을 배워 서울 마동에서 사진관을 차린 이후부터이다. 1884년 지운영은 고종의 초상사진을 찍었는데, 이로써 초상사진 시대가 열렸다. 고종은 이후에도 자주 사진을 찍었으며, 사진을 가장 많이 남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