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화폐와 금융의 과거, 현재, 미래
1.1. 화폐의 본질과 기능
화폐의 본질과 기능은 다음과 같다. 화폐는 재화와 서비스 등의 경제거래나 채무상환 등 금융거래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지급수단이다. 화폐가 지급수단으로 기능하려면 모든 거래에서 쓰여야 하고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야 하며, 현금(지폐와 동전)이 가장 적합한 지급수단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지급수단도 화폐에 포함되나, 주식과 채권과 같이 시장수용성이 없는 것은 화폐로 볼 수 없다. 화폐가 갖추어야 할 요건은 시장수용성, 운반의 용이성, 인식성, 내구성, 재료의 동질성, 가치의 안정성 등이다. 화폐의 기능은 교환의 매개수단, 회계 또는 계산의 단위, 가치의 저장수단이다.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서 화폐는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한다. 회계 또는 계산의 단위로서 화폐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고 거래를 편리하게 한다.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 화폐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화폐가치의 안정성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폐의 기능이다.
1.2. 지폐의 등장과 발달
15-17세기에 걸쳐 지폐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역사적 배경인 15세기 대항해 시대에 신대륙으로부터 대규모 금과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화의 유통이 활발해지고 국가 간 교역이 발달하면서 서로 다른 국가의 주화 가치를 평가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또한 위조주화 판별의 문제와 debasement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런던의 금세공인과 은세공인 조합이 등장하여 주화의 순도를 판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금세공인과 은세공인은 상공업자나 부자들이 금과 은을 보관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는데, 이때 발급된 금·은 보관증이 지폐로 발전하게 되었다.
상공인들은 금괴나 금화를 안전하게 금세공인에게 맡기고, 이들이 발급한 금·은 보관증을 상거래에서 지급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처럼 금·은 보관증이 지폐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또한 국가 간 무역 증가와 장거리 무역의 발달로 환어음과 약속어음이 지폐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들은 금화와 은화와 교환이 가능하여 유럽의 무역도시에서 활용되었다. 이외에도 국가 내 상거래에서도 약속어음이 지급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지폐의 확산 및 보편화는 동업자나 아는 사람끼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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