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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서론은 히브리서의 성령론을 알아보기 위한 입문이 된다. 신약의 책 중에서 독특한 기독론으로 유명한 히브리서에는 기독론에 치여서 성령론이 없다고 여겨졌으나, 실상 히브리서는 성령에 대한 중요한 언급을 담고 있다. 히브리서에 등장하는 '프뉴마'라는 어휘는 일곱 구절에서 '성령'을 의미하며, 히브리서의 성령론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거듭난 자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 둘째 성경 해석자로서의 성령, 셋째 구원 과정에 역사하시는 성령, 넷째 제사장직을 부여하시는 성령이 그것이다. 이처럼 히브리서의 성령론은 다른 신약 문서들의 성령론과도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2. 히브리서의 성령론
2.1. 내주하시는 성령
히브리서에는 성령에 대한 중요한 언급이 일곱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거듭난 자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히브리서 2장 4절과 6장 4절의 성령 언급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의 재현이자 내주하시는 성령을 의미하며, 이는 갈라디아서 3장 1-5절과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히브리서 2장 4절은 고린도전서 12장의 성령의 은사와도 견줄 수 있다. 이 구절들에서 드러나는 히브리서의 성령론의 독특성은 신약에서 한번밖에 등장하지 않는 특별한 어휘나 표현을 사용하고, 경고단락에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에 있다. 히브리서는 성령이 거듭난 자 안에 내주하시는 분이며, 이를 통해 신자들이 구원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심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내주하시는 성령은 히브리서에서 분명히 언급되고 있는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2.2. 성경 해석자로서의 성령
히브리서 저자는 3장 7절과 10장 15절에서 성령께서 성경의 감동자라는 신학을 전제로 한다. 다른 사도들의 신학에서도 나타나는 이 신학은, 성령께서 영감 받은 성경을 통하여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면서 각 시대의 교회에게 그 당대에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히브리서 3장 7절과 9장 8절, 10장 15절에서 언급되는 성령의 역할은, 구약 성경을 인용하면서 그것에 대한 첨삭, 설교적 확장, 어순 변화 등을 통하여 성령께서 그 본문에 새로운 통찰과 적용을 부여하여 마치 지금 새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처럼 청자들에게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