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 사회는 글로벌화로 인해 개인의 삶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과거에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에 적응하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면서 상호 이해가 필수적이다. 종교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종교적 문맹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신약성경에서 핵심적인 주제인 하나님 나라와 종말론은 기독교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요구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바울서신, 그리고 일반서신과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와 종말론에 관한 신약성경의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2. 누가복음과 종말지연
2.1. 세례요한과 하나님 나라
세례요한의 출현은 예언적 종말론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배경에 두고 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때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친 세례요한이 나타났는데, 요한의 옷은 예언자들의 전형적인 외모를 모방했고, 그의 태도 또한 예언자들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요한은 회개의 표로 세례를 전파했고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여 자신의 예언적 권위를 수행했다.
세례요한의 선포는 구약의 광범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요엘서의 말씀을 통해 묵시적인 징조들이 뒤따랐고, 성령을 부어 줄 메시아적인 사역 가운데 요한 역시 불 세례를 전파했다. 요한은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백성들이 준비시키기 위해 회개를 촉구하는 물 세례를 받으라고 했다. 회개는 죄로부터 하나님께 돌아섬을 뜻한다.
요한복음에서 세례요한의 사역은 공관복음서의 설명과 다르다. 세례 요한의 메시아 사역에 대한 선표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자기 경험한 것을 예언적 영감을 통해서 해석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2.2.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
예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종말론적 이원론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인 자들은 오는 세대의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재림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의 인격 속에 존재하였고, 로마를 반대하는 대항 운동이 아닌 예수님의 성육신과 동시에 이 땅에 침투하였지만 예수님은 고난 받는 메시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승리한 나라이지만 앞으로 승리할 나라이기도 하다. 사단의 세력은 상처를 입었지만 여전히 유효하기에 하나님의 나라와 대립을 이루고 있다. 자유주의 사상에 의하여 예수의 상을 '역사의 예수와 역사적 예수'로 나누어 생각하게 되었고, 양식비평에 의하여 예수의 상이 떠돌아 다니는 문서들의 조합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복음서는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해석된 역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기에 저자가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의 죽음은 희생적이며 대속적인 죽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은 재림 때까지 전해져야 하는 종말론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탄을 이기신 행위로 심판에서 선고를 앞둔 종말론적 시각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재림하시어 심판의 때에 악의 무리를 멸하실 것이며, 이러한 종말은 임박성과 지연의 관점에서 설명된다.
공관복음서는 예수님에 대한 각자의 이해를 각자의 상황에 존재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게 기록한 글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역사와 희망을 성취하시는 분,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고, 예수님이 율법을 성취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한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하고 있으며, 우둔한 제자들에 대하여 묘사한다. 누가복음은 구원사적 관점에서 연구되었는데, 이방인의 구원이 이스라엘의 본격적 선교를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보며, 소외계층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요한복음은 이원론적 관점이 강하고, 하나님께서 성육신 하셔서 인간에게 찾아오신다고 설명한다. 요한은 요한복음의 목적을 하나님 아들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증언한다. 이는 예수를 아는 것으로 시작된다.
종합하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죄와 악과 사망이 군림하는 세력들로부터 구원받아야 한다는 유대적 사상에 배경을 두고 있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죄를 범한 것으로 보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거절한 자들에게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심판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결정되었다. 그러나 비밀은 모든 사람에게 선포되지만 믿는 자들에 의해서만 깨달아진다.
2.3. 하나님 나라와 죄 용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죄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 이미 임하였지만 완성되는 것은 미래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이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이시자 대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죄 사함을 이루셨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서 죄 용서는 핵심적인 축복이다. 구약의 예언서들과 유대교에서 메시아 시대에는 죄 용서가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를 성취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용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화목케 하시며,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회복된다.
죄 용서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개념은 의이다. 의는 단순한 도덕적 성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의 의롭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길을 열어주셨으며, 이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과 의롭게 됨을 얻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대속적 사역과 죄 사함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으로 이미 임하였지만, 장차 완성될 미래적인 성격도 있다. 따라서 죄 용서와 의는 현재에 경험할 수 있는 축복이지만, 동시에 장래 하나님 나라의 완성 때에 완전히 실현될 것이다. 믿는 자들은 이미 죄 용서와 의롭다 함을 얻었지만, 여전히 이 세상의 악한 세력들과 싸우며 살아가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와 죄 용서, 의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현재와 미래의 긴장 가운데 놓여 있다.
결국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핵심적인 축복은 죄 용서와 의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를 성취하셨으며,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현재에 이미 실현되고 있지만, 장차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때 더욱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2.4. 하나님 나라의 특징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이면서도 미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구약의 예언서들에 등장하는 하나님 나라는 미래에 완성될 종말론적 통치를 의미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 나라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여 점차 성장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마치 누룩이 반죽을 부풀게 하는 것처럼 내적으로 역사하며 확장되어 간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 의미는 하나님의 통치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인격과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셨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그분의 통치 아래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죄와 악한 세력들로부터의 해방과 구원을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전체가 아닌 '남은 자'인 제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셨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 나라의 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죄인도 회개하여 들어올 수 있지만, 거절하는 자들은 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은 현재 이미 영적인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실현은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사건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현재와 미래의 긴장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긴장 속에서 새 생명을 살아가게 된다.
2.5. 하나님 나라와 심판
하나님 나라는 현재와 미래 사이에 긴장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도래하였다고 선포하셨지만, 동시에 여전히 도래할 미래의 사건으로 묘사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 부분적으로 실현되어 있지만, 완성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임박했음을 선언하면서 회개와 믿음의 반응을 촉구하셨다. 하나님 나라가 신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선물이자 축복이지만, 동시에 거부하면 심판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현재 이미 도래했음을 선포하시며 귀신을 내쫓고 죄인을 용서하시는 등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과 그 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준비하지 않으면 종말론적인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설명하셨다.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크게 자라나고 퍼져나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화와 진주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이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물 비유와 가라지 비유에서는 하나님 나라 안에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뒤섞여 있지만, 마지막 날에 심판을 통해 분리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실행될 것이다. 이 심판은 역사 속에서도 일어나지만, 최종적으로는 재림 때 있을 종말론적 심판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시고,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한 자에겐 영생을, 거절한 자에겐 영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구원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