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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듈러 건축의 개요
1.1. 모듈러 건축의 정의
모듈러 건축이란 공장에서 건축부재를 사전에 제작하고 현장에 이송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프로세스를 갖는 탈현장(off-site consruction) 건축기술이다. 이러한 모듈러 건축물은 현장에서 시공되는 건축물과 달리 기본적인 구조물 및 내·외부 마감재가 공장에서 시공되기 때문에 확실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며,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또한 모듈러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현장 시공 단계에 있어서 조립방법에 따라 향후에 해체 및 이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듈러 건축의 가장 큰 이점으로는 건축물의 기본 골조와 더불어 전기배선, 배관, 단열 등을 공장에서 생산해 이를 조립한 상태로 현장으로 가져온다는 점이다.
1.2. 모듈러 건축의 유형
모듈러 건축은 주로 3가지 방식으로 분류되며, 이축 및 재사용 가능성에 따라 정주형, 이동가능 정주형, 이동형 모듈러 건축물로 나뉜다.
첫째, 정주형(Permanent) 모듈러 건축은 영구적인 건축물 용도로 사용되며, 외부 마감과 설비 등은 주로 현장에서 설치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50~60%의 부품을 제작하며, 고층 주거와 사무용 오피스 등에 적용된다.
둘째, 이동가능 정주형(Semi-Permanent re-locatable) 모듈러 건축은 준영구 건축물로서 1~2회 정도 해체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공장 제작률이 60~80%이며, 중저층 주거, 교육시설, 군시설 등에 주로 적용된다.
셋째, 이동형(Portable or Mobile) 모듈러 건축은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마감재와 전기/설비 등을 대부분 공장에서 일체화하여 제작한다. 공장 제작률이 80~100%에 이르며, 해외수출이나 재해복구 등에 활용된다.
이처럼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재사용 기준에 따라 정주형, 이동가능 정주형, 이동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유형별로 공장 제작률과 적용 분야가 상이하다."
1.3. 모듈러 건축의 재사용 및 재활용 개념
모듈러 건축의 재사용 및 재활용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모듈러 건축물은 해체 후 철재 유닛 모듈의 90%까지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콘크리트조나 목조 건축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모듈러 건축물은 주요 자재가 주로 스틸로 구성되어 있어 재활용성이 매우 높다. 10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고강도 강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체 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모듈러 건축물은 용도 전환, 증축, 개축, 리모델링 등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주택 생애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듈러 건축물은 기존 건축 방식에 비해 폐기물 발생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는 최근 건설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지속 가능한 건축 실현에 부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2. 국내외 모듈러 건축 현황
2.1. 국내 모듈러 건축 현황
국내에서는 2003년 신기 초등학교 증축에 모듈러 공법이 처음 등장하였으나 방음과 단열이 취약한 단점이 지적되었다. 그 이후 문제점을 개선하여 여러 학교 기숙사 건설, 군부대 막사 건설 등 모듈러 공법을 사용한 건축물들이 나타났다.
현재 국내 모듈러 주택은 내화구조 성능확보 등의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6층이하의 저층에만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경기도시공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13층이상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에 모듈러공법을 적용해 건설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상업적 목적의 모듈러 건축물들이 현재 활발히 지어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