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조현병 개념 및 정의
조현병은 뇌의 기질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인지, 지각, 정동, 의지, 행동과 사회활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장애를 초래하는 뇌기능 장애이다. 다양한 징후와 임상 경과와 예후로 보아 하나의 단일 질환으로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기보다는 다양한 영역에서 주요 증상을 나타내는 일련의 복합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조현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나 경과가 변화하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 대상자 중 1/2~2/3 이상이 회복되었다. 발병 전 사회적, 성적, 직업적 기능이 양호하고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원이 있으며 급성으로 발병했을 때, 대상자의 지지체계가 충분하고 편집형 또는 긴장형 조현병인 경우 예후가 좋다. 반면 병전 사회 기능이 좋지 않고 뚜렷한 촉진요인이 없으며 미분화형이나 혼란형, 재발횟수가 많고 지지체계가 없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세계적으로 조현병의 유병률은 문화, 지역, 인종과 무관하게 1%로 일정하며,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기는 남성 15~25세, 여성 25~35세이다. 정신분열병은 발병 후 5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며, 발병 후 2년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 조현병의 역사적 배경
조현병이라는 용어는 1911년 스위스 정신과 의사 오이겐 블로이러(Eugen Bleuler)에 의해 제시되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이라고 일컬어졌던 조현병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의 문제로 인해 용어 변경이 이루어졌다. '조현'이라는 용어는 '거문고의 줄을 고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정신이 분열되어 치료 불가능한 불치병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단일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증상과 경과, 예후를 보이는 일련의 복합질환으로 정의되고 있다. 조현병이 발병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후기나 성인 초기이며, 남성의 경우 15~25세, 여성의 경우 25~35세에 호발한다. 역사적으로 조현병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으며, 치료법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에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정신사회적 치료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조현병에 대한 이해와 접근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다.
1.3. 연구의 목적
연구의 목적은 조현병 환자의 증상 및 원인,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조현병의 양성증상과 음성증상, 인지기능장애 등 주요 증상을 살펴보고,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정신사회적 요인 등 발병 원인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약물치료, 정신사회적 치료, 간호중재 등 조현병의 치료 및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조현병 환자의 예후 및 합병증을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조현병 환자의 사례를 통해 간호과정과 간호중재를 살펴봄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간호중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조현병의 증상 및 유형
2.1. 양성증상
조현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양성증상들이 있다. 와해된 언어로 말과 생각의 관계가 깊기 때문에 와해된 사고가 기이하고 와해된 언어로 표현된다. 조현병 환자들은 정신운동성 지연이나 흥분을 보이고 기이한 자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긴장성 조현병은 이상한 자세를 유지하고 긴장성 혼미상태에 있어 다른 자극이나 물음에 반응이 없고, 침묵하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부적절한 감정표현과 정서의 둔마를 보이며, 자신이나 외부의 사건에 대해 무관심하고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무감동 상태를 보인다.
조현병 환자의 망상 내용은 다양하며 편집, 과대, 신체, 종교, 허무, 관계망상 등이 나타난다. 망상에는 자신을 죽이고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자신이 특별하고 신비한 힘이나 능력이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누군가 자신을 계속 조종하고 통제한다는 조종망상 등이 있다. 이러한 망상으로 인해 현실검증이 어렵고 주변상황을 왜곡하여 해석한다.
환각의 특징은 환청이 흔하며 환시, 환미, 환촉, 환후 등으로 나타난다. 환자는 신 또는 가까운 사람의 목소리를 듣거나 계속해서 어떤 행동을 명령하는 두 사람 이상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환청의 내용은 주로 기분 나쁘고 불쾌하며, 공격적인 내용으로 비난이나 권고, 충고, 목소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신이나 남을 해치려고 한다. 환시는 자신을 쫓는 사람이나 악마, 귀신 등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조현병 환자들은 다양한 양성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인지, 지각, 정서,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장애가 초래된다.
2.2. 음성증상
정서적 둔마는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음성증상이다. 조현병 환자는 뚜렷한 이유 없이 무표정하고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말의 양과 내용이 빈곤해지며 자발성과 의지가 결핍되어 보인다. 또한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 무감동이나 무쾌감증으로 환자는 주변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며 주변과의 정서적 교감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직업, 학업 등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음성증상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환자의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음성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3. 인지기능장애
조현병 환자들은 사고내용, 사고형태, 주의집중, 기억, 판단력과 결단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보인다.
사고내용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들은 망상, 즉 과대망상, 편집망상, 종교망상, 신체망상, 허무망상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망상은 사고전파, 사고주입, 사고이탈을 동반하여 현실검증이 어렵고 주변 상황을 왜곡하여 해석한다.
사고형태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들은 연상의 이완, 사고이탈, 지리멸렬, 말비빔, 신어조작증, 비논리적 사고, 언어의 빈곤 등을 나타낸다. 특히 와해된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