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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태와 자연의 이해
1.1. 사회생태론
사회생태론은 인간과 자연환경을 바라볼 때 "환경문제는 인간과 자연 관계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에 의한 지배의 문제에서 파생"된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다. 생태론의 일부인 사회생태론이 등장하면서 생태론의 관점이 생물 중심에서 사회 중심으로 바뀌었고, 생태 문제는 곧 사회 문제라는 인식이 일어났다. 또한 환경문제 자체보다는 문화와 자연의 상관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즉, 생태계의 위기가 기계화, 노동의 지나친 전문화, 자원의 거대 기업 집중, 거대 도시의 인구집중, 생활의 계층화 및 관료화, 자연과 인간의 대상화 등의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해결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왜곡된 사회구조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열대우림이 삼림벌채와 인공산림화로 인해 파괴되어 기후변화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인간에 의한 지배와 개발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2. 풍토론
풍토란 일정 범위의 지역에 나타나는 기후, 지질, 토질, 지형, 경관을 총칭하는 용어이며 인간의 거주 환경으로서의 자연을 뜻한다. 풍토론을 주장한 학자는 '풍토란 물리적, 생물학적 차원의 객관적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자기요해 방식'이라고 말한다. 즉, 풍토론은 자연환경과 인간을 서로 구별하기보다는 양자 사이의 '관계'를 강조한다. 풍토론에 의하면 우리는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개인적, 사회적 도구나 실천을 만들게 된다.
풍토는 인간 존재의 자기 객체화, 자기 발전의 계기인 것이며, 풍토와 인간은 상호 영향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풍토 현상 그 자체가 인간이 자기 요해(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풍토적인 자기 요해의 방식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다중적으로 일어나며 동시에 역사적으로 전개된다. 이는 인간이 일정한 지역마다 특수한 '풍토적 과거'를 짊어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풍토론 중에서 사막 기후를 바탕으로 사막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사막을 인간과 독립된 자연환경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 방식' 그 자체로 취급한다. 사막은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몽골의 유목민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사막 기후 속에서 많은 목초지를 활용한 목축산업이 발달했고, '게르'라는 집을 지으며 유목 생활을 해왔다. 이를 통해 사막형 인간들의 자연에 대한 대항적, 전투적 관계를 알 수 있다. 즉, 자연 속에 공격해 들어가 목초지라는 약간의 노획물을 빼앗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통해 몽골 유목민들은 근원적으로 사막형 인간이며, 이들에게 사막은 역사적, 사회적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1.3. 본질주의적 자연관과 기술중심주의
본질주의적 자연관 중 기술중심주의는 자연을 유순하고 쉽게 변형시킬 수 있으며, 지배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으며, 인간의 간섭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바라봅니다. 이 입장에서는 인간중심주의와 과학 낙관론을 특징으로 하며, 자연을 인간과 분리된 것으로 간주하고 인간의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며 과학을 통해 최선의 것으로 조작될 수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기술중심주의는 자연과학의 법칙을 동원한 객관적 분석과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해결보다는 물질적 풍요로움에 관심이 더 크기 때문에 '기술만능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