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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1.1. 렌조피아노 소개
렌조피아노는 1937년 9월 14일 이탈리아 제노바의 건축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4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졸업 후 1965년부터 1970년까지 필라델피아의 루이스 칸 건축사무소와 런던의 마코비스키 건축 사무소에서 근무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루이스 칸의 건축 철학과 마코비스키의 구조 설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71년에는 영국인 리차드 로저스와 함께 'Piano & Rogers Agency'를 설립하였으며, 이후 피터 라이스와 'Piano & Rice'를 설립하여 구조공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98년 휴스턴의 메닐 컬렉션으로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었고, 현재 제노바, 파리, 뉴욕에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을 운영하며 활발한 건축 활동을 펼치고 있다. []
1.2. 하이테크 건축의 시대적 배경
하이테크(High-Tech)는 하이테크놀로지(High-Technology)의 줄임말로, 고도의 과학을 첨단 제품의 생산에 적용하는 기술 형태를 일컫는다. 1970년대 현대 산업의 급격한 발달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하이테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이테크 건축의 시작은 미래파와 구성주의의 기능주의적 기계미학, 그리고 미스 반 데어 로에와 아키그램, 벅민스터 풀러, 프라이 오토의 공업기술 중심의 유토피아적 건축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하이테크 건축의 세 가지 주요 특징은 첫째, 최첨단 기계처럼 보이는 건축물, 둘째, 기능의 필요성을 넘어선 표현, 셋째, 구조 요소를 외부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하이테크 건축의 7가지 특성은 가변성, 이동성, 공업화, 시스템, 경량성, 투명성, 기계미학이다. 가변성은 습식공법이 아닌 철골 등의 건식공법을 사용하여 건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쉽게 해체하고 변형할 수 있게 한다. 이동성은 가벼운 구조체와 규격화된 부품을 통해 건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이동시킬 수 있게 한다. 공업화는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부품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현장 조립을 용이하게 한다. 시스템은 골조에서 외벽까지 시스템 도입에 의한 조립식 구조체를 표현하며, 경량성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철골과 유리 등의 재료 사용을 통해 구현된다. 투명성은 재료와 노출된 구조를 통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기계미학은 기능과 기술을 강조하는 차갑고 비인간적인 이미지를 특징으로 한다.
이와 같은 하이테크 건축의 시대적 배경과 특성은 렌조 피아노의 건축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의 건축물들은 최첨단 기술과 기계적 표현, 그리고 가변성과 투명성 등 하이테크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1.3. 하이테크 건축의 특성
하이테크 건축의 특성은 크게 7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가변성이다. 하이테크 건축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변형하거나 극도로 개방적인 공간을 지향하며, 부재와 설비의 상호 교환 및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조립식 구조를 사용한다. 둘째, 이동성이다. 건물의 일부가 해체 및 이동 가능한 구조를 가지며, 건물 전체의 이동도 가능한 가벼운 구조체를 사용한다. 셋째, 공업화이다. 부재의 규격화와 표준화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현장 조립에 의한 건축물 구성이 가능하다. 넷째, 시스템이다. 골조에서 외부벽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도입에 의한 조립식 구조체 표현의 결과로 표준화된 부품에 의한 시스템에 따라 통일된 패턴 연결에 의한 반복적 형태를 나타낸다. 다섯째, 경량성이다. 규격화된 부재와 공업화, 그리고 유리와 철골 같은 경량 재료 사용으로 인해 조립식 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이동성이 편리해졌다. 여섯째, 투명성이다. 규격화된 부재와 공업화, 조립식 건축으로 인해 이동성이 편리해지도록 경량 재료를 사용하였다. 일곱째, 기계미학이다. 기계 미학적 요소에 의해 디자인되는 하이테크 건축은 다소 차갑고 비인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
2. 렌조피아노의 건축적 특징
2.1. 주 공간과 부공간의 구분
렌조피아노는 루이스 칸의 영향으로 작품 설계 시 기능별로 주 공간과 부공간을 분리하여 구분한다. 주 공간은 주된 활동이 이루어지는 전시 공간으로, 부공간은 계단실, 엘리베이터 등의 이동 공간으로 구성된다. 퐁피두 센터의 경우 전시 공간과 수직 이동 공간을 동선으로 명확하게 구분하였고, 뉴욕타임즈 빌딩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주 공간과 부공간을 분리하여 설계하였다. 이를 통해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공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였다. 또한 부공간을 외부로 노출시켜 건축물의 내부 구조와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투명성과 기계미학을 강조하였다.
2.2. 투명성과 개방성
렌조피아노는 건축과 도시가 소통하는 방법을 투명성으로 해결하였다. 그의 투명성은 KT 신사옥에서도 드러나는데, 출입구에 투명성을 더해 사람의 유입을 유도하고 도시와의 연결을 보여주며 유리의 느낌으로 개방감과 그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있다.
렌조피아노는 유리를 통한 투명성과 이를 통한 도시와의 흐름을 표현하였는데, 이는 뉴욕타임즈 빌딩에서 잘 나타난다. 유리로 된 입면은 날씨나 빛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