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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1.1. 발달 단계
1.1.1. 신뢰감 대 불신감 (0-1세)
0-1세 영아기의 발달 과제는 신뢰감 대 불신감이다. 신뢰감은 건강한 성격 발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신뢰감은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것으로, 영아의 신체적, 정서적 욕구가 적절한 시기에 부모나 돌봄 제공자와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충족되면 형성된다. 이러한 충족 조건을 이루지 못하면 불신감을 갖게 된다.
나의 경우 이 시기 신뢰감 성취의 충족 조건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배고플 때 먹여주고 기저귀도 수시로 갈아주는 등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며 믿을 수 있는 돌봄을 받았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과 사랑받을 가치감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신뢰감의 성공적 확립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누군가를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1.1.2. 자율성 대 수치심 및 회의감 (1-3세)
3세 때는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고 걸을 수 있었다.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빠르게 발달했기 때문인지 나는 뭐든지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어머니가 "마트 갈까?" 혹은 "00이 이거 할 거야?"라고 물어보면 "응"보다는 "아니야"라는 말을 더욱 빈번하게 사용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아니야"를 사용하는 것이 나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또한 "오빠한테 이거 하나만 줄까?"라고 물어보면 "이거 내꺼야", "안돼" 등 욕심이 많았었다. 이 시기엔 자기 멋대로 하려는 신경과 근육이 많이 발달한다고 한다. 특히 괄약근이 발달한다고 하는데 이때 부모님은 나에게 배변훈련을 시켰다고 하신다. '뿡뿡이 배변훈련 장난감'으로 "뿡뿡이가 똥을 쌌어요. 아이 더러워" 라고 하시며 나에게 배변은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셨다. 지저분한 배변행동은 수치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난 후에는 이불에 실수하는 일이 전보다는 줄었다고 한다. 지저분한 배변행동으로 실수했을 땐 "다음에는 엄마한테 미리 말해줘. 화장실 같이 가자"와 같이 지나치게 수치심을 주지 않으셔서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때는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매우 강했었던 것 같다. 무엇이든지 내 것이고 내 멋대로 하는 떼쓰기도 있었다. 그래도 부모님은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훈육을 적절하게 해주셨다. 이때의 맘껏 주장해보고 떼를 써봤던 기억이 있어서일까 현재는 남을 진짜 배려할 수 있는 측면이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1.3. 솔선감 대 죄책감 (3-6세)
솔선감 대 죄책감(3~6세)
이 시기 나는 호기심이 정말 풍부했었다. 매일매일 부모님께 수십 개의 질문을 했었다. 정말 쓸데없는 것까지 물어봤는데 "엄마 이건 왜 이렇게 생겼어?", "이건 왜 그래?" 등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의 이름을 물어보고 질문에 꼬리의 꼬리를 물어 지겹도록 질문을 했었다. 이는 솔선감을 발달시키려는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동기에는 호기심이 많고 끊임없이 주변 사물과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이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부모가 이러한 아동의 호기심과 질문에 대해 인내심 있게 대응하고 지원해주면, 아동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솔선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
한편 이 시기 나는 아버지를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나는 커서 아빠랑 꼭 결혼할거야" 하면 아버지는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아빠는 엄마랑 결혼해서 안 돼"라고 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