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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션 이미지와 코디네이션
1.1. 패션 코디네이션의 필요성
패션 코디네이션의 필요성이다. 옷을 단순하게, 아무렇게나 입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TV와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패션 코디네이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옷을 입는다'에 대한 관심과 '어떻게 옷을 입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단지 패션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코디네이트에 대한 개념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패션만큼 사람과 밀접한 코디네이트 분야는 없다. 사람에 의해 '좋다', '싫다'가 구분되고, 사람이 의상을 입으므로 패션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일매일 옷을 입으며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를 고민하고, 옷에 싫증도 쉽게 내며 매일 다른 옷을 입고 싶은 요구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옷을 입을 때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 편한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패션 산업계의 발전에 힘입어 패션 코디네이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보편화되었다. 과거 어패럴 업체는 무조건 상품을 매장에 내놓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소비를 일으킬 수 있었지만, 패션 업계의 경기침체로 인해 생산방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즉 옷을 입게 되는 사람이 스스로 연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따라서 옷을 만들어내는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패션 코디네이션이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과거에는 옷을 차려입는다 하면 같은 소재와 색상의 한 벌로 코디네이트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단품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코디네이트해서 입음으로써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살린 옷차림이 더욱 선호되고 있다. 또한 토탈 패션을 지향하는 추세도 패션 코디네이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사람들의 생활방식 변화도 패션 코디네이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직업의 세분화와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늘어난 여가시간을 즐기는 레저활동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과거와 현저하게 세분화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패션 코디네이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패션의 다양화도 패션 코디네이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20세기에 들어 패션은 더욱 변화되고 다양화되었다. 시기마다 제시되는 트렌드와 유행을 수용하려는 심리가 사람들에게 크게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유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들의 일방적인 유행좇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파리나 이탈리아의 여성들이 유행을 좇지 않으면서도 패셔너블한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개성과 감각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패션 코디네이션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패션 코디네이션의 기술로써 패션의 다양화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코디네이션은 디자인에 옷을 입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스타일, 취향, 감각이 더해져서 완성되는 것이므로 풍부한 표정이 있는 옷차림, 개성 있는 옷차림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끊임없이 제시되는 유행과 트렌드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개성을 살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이 패션 코디네이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1.2. 자기 이미지 연출의 중요성
옷은 사람과 함께 숨쉬고, 옷에 의해서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감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의 중요성은 부연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매일매일 옷을 입으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것은 무엇인지, 자신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 어떤 스타일을 취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무엇보다도 옷을 입을 때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 편한지를 중요시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처 발견해 내지 못한 부분을 발견해 자신의 이미지 연출에 응용해 낸다면 본래의 이미지보다 더욱 멋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여성이 갖고 있는 본능이다. 여성의 미의식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그 차이를 개성이라 부른다. 패션계에서는 여성의 미의식을 "감성"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성이 있게 마련이다. 다양한 문화 속에 빠지고 싶은 이국적인 감성, 현대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색다른 개성과 지성미를 존중하는 모던한 감성, 활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스포티한 감성, 여성스럽고 기품 있는 엘리건트한 감성, 꿈과 낭만을 좇는 동화 속 여주인공 같은 로맨틱한 감성, 자립심이 왕성한 남성 취향의 단순하고 정적이며 중성적 느낌의 매니쉬한 감성, 자연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서민적 정취와 야성미를 느끼게 하는 컨트리한 감성, 사회생활 속에서의 세련되고 지적인 감성 등이 있다. 이러한 감성은 트랜드에도 적용된다. 해마다 춘하, 추동으로 나뉘어 제시되는 트랜드에는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여성의 내면적 소망이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감성을 살려서 코디네이트를 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3. 이미지에 따른 패션코디네이션의 종류
1.3.1. 페미닌 이미지 코디네이트
페미닌 이미지 코디네이트는 품위 있고 우아한, 고상하고 온화한 등의 단정하면서도 정숙한 여성다운 분위기를 가진 이미지이다. 인체의 곡선미를 살려서 둥근 어깨선, 부풀린 가슴선, 잘록한 허리선 등을 강조한 스타일이다. 이 이미지는 레이스, 프릴(frill), 플라운스(flounce), 리본 등의 트리밍(trimming)이 자주 이용되며 소재의 표면도 매끄럽고 광택이 있는 것이나 부드러운 것, 반투명한 보일(voile), 시폰(chiffon), 오갠저(organza), 론(lawn) 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체형에 따라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이나 허리선을 강조한 것을 전형적인 페미닌 감각이라 할 수 있다. 깊게 파인 목둘레선과 칼라, 치마의 깊은 트임 등은 성숙한 여성 체형의 아름다움을 암시하는 효과로도 이용된다. 페미닌 이미지를 위해서는 소프트한 여성다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부드러운 인상의 연한 파스텔 색조와 따뜻한 느낌의 색상이 좋다. 또한 디자인선이 부드럽고 소프트한 소재나 여성다운 무늬의 선택이 중요하다. 코디네이션에서도 정통 테일러드와 달리 재킷에 치마를 매치하고, 바지와 매치시킬 때에는 바지의 통을 넓게 하여 소프트한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노칼라 블라우스, 탱크 톱, 타이 칼라 블라우스 등의 코디네이션, 긴 치마, 개더 스커트, 플레어 스커트 등의 코디네이션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페미닌 이미지는 부드러운 인상의 여성성이 강조되는 실루엣과 소재, 디테일로 완성된다.
1.3.2. 프리미티브 이미지 코디네이션
프리미티브 이미지 코디네이션은 '태고의', '원시의'란 의미로 '패션의 이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패션이란 말에 걸맞은 의상이 생기기 이전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의복구조가 아닌 낯선 의복을 말한다. 현재의 패션에 대한 부정적 의미의 패션으로 원시적인 뉘앙스를 지닌 의복을 지칭한다.
디자인상으로 재단, 봉제라는 의미보다는 한 장의 천을 몸에 둘둘 감아서 입은 것 같은 의복으로 상식의 틀을 깬 비구상의 발상이 많다. 즉 의복의 기본 구조를 무시하거나 아무렇게나 옷감을 구겨서 만든 것으로 지나친 조작과 의도가 엿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말한다. 또한 기계적인 매끄러움이 배제된 손으로 만든 느낌이 살아 있는 소재의 사용으로 인간미가 배어 있는 가식과 꾸밈이 없는 소박함 그 자체를 말한다.
프리미티브 컬러는 원시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채로 넓은 의미에서는 에콜로지(ecology) 컬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