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혈압의 병태생리
1.1. 고혈압의 정의와 분류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지속되는 상태이다. 고혈압은 수축기 고혈압, 이완기 고혈압, 양성 고혈압, 악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수축기 고혈압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하이면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로, 대동맥 벽의 탄력성 감소와 죽상경화증으로 발생한다. 이완기 고혈압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혈액 점성의 증가로 인한 혈관저항 상승이 원인이다. 양성 고혈압은 신체적 변화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 악성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20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인 경우로, 신장출혈, 유두부종, 급성 신부전, 급속한 혈관 악화 등이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90%이다.
1.2. 고혈압의 원인
1.2.1. 본태성 고혈압
본태성 고혈압은 원발성 혹은 원인불명의 고혈압이다. 고혈압의 약 90%가 본태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초기에는 심박출량이 증가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말초저항이 증가하게 된다.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조절 불가능한 요인과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조절 불가능한 요인에는 가족력, 연령(60세 이상), 성별(남성>여성), 인종(흑인) 등이 있다. 조절 가능한 요인에는 흡연, 스트레스, 비만, 고지혈증, 고염식이, 알코올섭취, 당뇨, 신체활동 부족 등이 해당된다. 따라서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본태성 고혈압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젊은 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혈압을 가진 사람일수록 향후 고혈압이 발전될 위험이 증가한다.
1.2.2. 이차성 고혈압
이차성 고혈압은 특정한 의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심장질환, 신장질환, 내분비 질환 등이 이차성 고혈압의 주된 원인이다.
신장질환의 경우, 신혈관질환으로 인해 신장혈류가 감소하면 renin-angiotensin-aldosterone 체계가 활성화되어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신실질질환으로 인한 renin 분비 증가나 소듐 축적도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신부전 환자는 자율신경계 장애로 renin이 계속 분비되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분비 질환 중에서는 부신피질질환이 대표적이다. 쿠싱증후군은 부신 피질에서 당류피질호르몬을 과잉 분비하여 혈압을 상승시키며,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은 혈중 알도스테론 증가로 인한 소듐 및 수분 정체로 고혈압이 유발된다. 부신수질질환 중 갈색세포종은 catecholamine을 과분비하여 말초혈관저항을 증가시켜 고혈압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대동맥 협착, 두부 손상 또는 뇌종양, 임신성 고혈압, 약물 등이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정 질환이나 요인이 존재하는 경우, 그 문제가 해결되면 대부분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1.3. 고혈압의 병태생리
1.3.1. 혈압 조절 메커니즘
혈압 조절 메커니즘이다. 동맥압은 심박출량과 전신혈관저항에 의해 결정된다. 심박출량은 1회 심장박동량과 심박동수에 의해 결정되며, 전신혈관저항은 소동맥과 세동맥의 반경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심박동수와 수축력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이 수축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