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에 각자의 장점을 가진 여러 신약개론 책들이 출판되어 있다. 대부분의 개론서들이 비슷한 내용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크 알란 포웰의 현대인을 위한 신약개론을 읽고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간추려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학자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독자 친화적인 책이다. 또한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여 최종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고 있으며, 도표를 통해 세부적인 주제들을 다루어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학문을 교회로 연결시키려는 서론과 결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이 책이 다른 신약개론서와는 차별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2. 현대인을 위한 신약개론
2.1. 독자 친화적인 책
마크 알란 포웰의 현대인을 위한 신약개론은 학자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신약개론서들이 신학적 기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신약성경에 대한 연구가 아닌 지식을 습득하는 수준에 있는 학부생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학자들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자의 의도로 볼 수 있다. 또한 각 장 하단과 부록에 용어해설을 제공하고 다수의 도표를 통해 부가 설명을 더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복잡한 신학적 논의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 독자 친화적이다.
2.2.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여 최종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다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여 최종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다.
개론서는 내용을 대강 간추려 서술한 책으로 말 그대로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하지만 많은 신약개론서들을 보면 학자들의 욕심이 과하게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개론서를 통해서 자신의 신학적 연구 업적들을 모두 담아내려고 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정보들을 제공하여 개론서의 목적과는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또 저자들은 보통 신학적 문제들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소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곤 한다. 그렇다 보니 신약개론을 읽는 독자들은 독자적인 연구를 하기 이전에 이미 저자가 만들어 놓은 '연구의 틀'에 갇혀버리고 만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은 다양한 견해들을 제시하지만 논쟁을 해결하려는 의도는 없다. 이는 그에 대한 결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이 한 사람의 선생으로서 교과서의 차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별로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신학적 문제에 대한 여러 저자들의 의견을 소개할 뿐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에는 매우 소극적이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 연구함으로 결론은 내리라는 독자의 권면이다. 이는 개론서에 정말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개론서를 읽는 신학생들은 이제 겨우 신학에 입문한 초보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결론'을 도출 할 수 있는 지식적 기반과 연구과제를 던져주어 연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3. 도표를 통해 세부적인 주제들을 다루어 준다
도표를 통해 세부적인 주제들을 다루어 준다.
이 책은 개론서의 역할의 본질에 충실하여 독자 친화적이고 알기 쉽게 기록되었다. 그렇다 보면 풀어내는 신학적 주제가 기본에만 치중하여 신학의 스펙트럼이 좁아질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수십여 개의 도표를 통해 상당히 세부적인 신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본문에서 지엽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다 보면 지루하거나 난해할 수 있는데 이것을 도표로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 이런 단점들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신학적 주제들까지 풀어내고 있다. 그 예로 에서는 동성애 문제를 다루고 있고, 과 에서는 바울이 노인이었나?, 바울은 위트 있는 사람이었나? 하는 독특한 주제를 풀어 나간다. 이런 세밀한 주석들은 여타 신약개론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요소들이다.
이처럼 저자는 수십여 개의 도표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여러 복잡한 신학적 논의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는 개론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여 독자들의 이해와 학습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4. 학문을 교회로 연결시키려는 서론과 결론
저자는 제3장에서 예수를 다루기 전에 독자들에게 "당신이 사는 도시를 자동차로 한번 달려보아라! 당신은 여러 다양한 교회들을 발견 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사람들이 주일날 아침에 단 한 사람 때문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여러 사람들과 모여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는 저자가 독자에게 예수님에 대한 학문적 이론을 다루기 이전에 이 모든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