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해리장애와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해리장애는 자기 자신, 시간, 주위환경에 대한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현상을 말한다. 불안, 스트레스, 외상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성 기억상실증, 이인증/비현실감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신체증상장애, 질병불안장애, 전환장애, 허위성장애 등의 특징과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음과 신체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2. 해리장애
2.1. 해리성 정체감 장애
2.1.1.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존재하는 경우이다. 각각의 인격은 서로 다른 이름, 과거 경험, 자아상과 정체감을 지니고 있다. 일차적 인격은 원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수동적, 의존적, 우울, 죄책감을 갖는다. 교체되는 인격들은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고, 일차적 인격과는 대조적인 성격을 나타낸다. 자신의 연령, 사용하는 어휘나 상식, 주된 정서, 심지어 목소리에서도 차이를 나타낸다. 교체되는 인격들은 번갈아 지배권을 갖는다. 인격이 바뀌는데 소요시간은 몇 초 범위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인격의 수는 2~100개 이상이며, 보고된 사례의 반 이상이 10개 이하의 인격을 나타낸다.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성장해 감에 따라 인격의 수, 복잡성, 분리된 정도가 변화한다. DSM-5에서는 빙의 경험을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증상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여기고 있다.
2.1.2. 원인과 치료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아동기 외상경험(신체적, 성적 학대)과 관련된다. 아동기에 압도적인 외상 경험을 했으며, 그러한 외상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해리적 방어 전략을 사용하여 인격을 형성한 것이다. 특히 5세 이전에 많은 외상 경험을 했던 아동은 통합된 자기정체감을 발달시키지 못한 채 해리적 방어를 통해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발달에는 Kluft의 4요인 모델이 잘 설명하고 있는데, ①아동의 일상적 방어능력을 넘어서는 압도적 외상경험, ②외상 경험 시 해리될 수 있는 능력, ③응집력 있는 자아의 획득 실패, ④진정기능의 결핍이 주요 요인이다. 또한 Hilgard의 신해리 이론은 억압과 해리가 마음의 내용을 의식으로부터 밀어내는 심리적 방어기제이지만 서로 구별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해리증상이 사회적 강화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는데, 스트레스가 심할 때 평소와 다른 사회적 역할을 선택해 행동하고 그 결과가 보상적이면 유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새로운 역할의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본다. 치료 목표는 여러 인격의 통합, 적응기능 향상이며, 중심적이고 적응적인 인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심인격으로 하여금 다른 인격에 대한 이해와 통제를 넓혀가도록 유도하거나, 여러 인격들 간의 조화로운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와 치료자 간의 견고한 치료적 관계 형성, 과거의 외상경험 드러내기와 정화, 최면치료 등이 활용된다.
2.2. 해리성 기억상실증
2.2.1.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
해리성 기억상실증의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중요한 과거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이 장애의 핵심 증상이다. 자신의 전 생애에 관한 정보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고, 특정한 사건에 대한 제한적인 기억상실일 수도 있다. 기억되지 않은 경험 내용은 심리적 고통을 야기하는 정보이거나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억상실은 단순한 건망증이나 망각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고 광범위하다. 의식의 혼란이나 현실감각의 장애 등이 수반될 수도 있다. 기억상실은 갑작스럽게 나타났다가 역시 갑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