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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환자안전의 정의와 중요성
환자안전이란 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이거나 예방 가능한 손상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안전은 '보건의료와 관련된 불필요한 위해의 위험을 수용 가능한 최소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고체계를 통해 작은 오류라도 신속히 보고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근본 원인을 찾아 시스템을 개선하게 된다. 주로 병원 내에서는 낙상, 투약, 수혈, 수술, 마취, 분만, 처치/시술, 검사, 감염, 식사, 전산장애, 의료장비/기구, 진료재료 오염/불량, 환자의 자살/자해 등의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투약과 관련된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환자안전은 의료 서비스의 질과 환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개선되어야 한다.
1.2. 의료사고의 개념과 유형
의료행위는 본질적으로 환자의 신체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개입이자 침습이므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때문에 의료행위로 인해 예기치 못한 나쁜 결과가 발생하면 이를 의료사고라고 한다. 의료분쟁조정중재법에 따르면 의료사고란 "보건의료인이 환자에 대하여 실시하는 진단, 검사, 치료, 의약품의 처방 및 조제 등의 행위로 인해 사람의 생명, 신체 및 재산에 대하여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즉, 의료행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위험이 현실화되어 환자에게 원치 않은 나쁜 결과가 발생한 것이 의료사고이다.
의료사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크게 근접오류(near-miss), 사건사고, 적신호사건(sentinel event)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근접오류는 의료오류가 발생하여 환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었지만, 우연, 예방, 완화 조치 등에 의해 환자에게 위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이다. 사건사고는 의료 대상자에게 위해를 가져온 사건이며, 적신호사건은 위해사건 중에서도 환자에게 장기적이고 심각한 위해를 가져온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수술 부위 오류, 수술 후 이물질 잔존, 약물 투여 오류로 인한 환자 사망 등이 적신호사건에 해당한다.
이처럼 의료사고는 의료행위 자체가 지니는 불확실성에 기인하며, 그 유형은 다양하다. 따라서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의 질과 안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 환자안전사고 예방 활동
2.1. 근접오류(Near-Miss) 사례와 개선 방안
근접오류란 의료오류가 발생하여 환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었지만, 우연, 예방, 완화 조치 등에 의하여 환자에게 위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건이다. 제공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근접오류는 환자 식별 절차의 미비와 투약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첫 번째 사례에서는 환자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개방형 질문으로 확인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다 다른 환자의 혈당을 잘못 확인한 경우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환자 식별 시 전자 태그나 바코드 스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며, 생체 인식 장치나 환자 전용 인증 카드를 활용하여 환자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병원 전체적으로 표준화된 환자 식별 절차를 마련하고, 중요한 절차 수행 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실수를 방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