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사도행전 보고서
1.1. 사도행전의 저자
1.1.1. 저자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
사도행전의 저자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누가복음의 저자와 동일 저자라는 점이다. 누가복음의 저자와 사도행전 서두의 저자와 수신인, 그리고 두 권의 책에 대한 언급이 일치하고 있어 동일 저자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어휘 및 구조면에서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동일 저자가 두 권의 책을 저술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사도행전에 나타난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점도 누가가 저자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사도행전에는 헬라의 의학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저자가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누가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셋째,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반자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사도행전에는 "우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저자가 바울과 함께 동행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서들을 종합해볼 때,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복음의 저자이자 바울의 2, 3차 전도 여행과 예루살렘 입성 및 로마 호송에도 동참한 바울의 "사랑하는 의사" 누가인 것으로 가장 유력하다".
1.1.2.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
누가는 사도행전의 저자로서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첫째, 누가복음의 저자와 동일 저자로 추정된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서두가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점, 그리고 두 책의 어휘와 구조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사도행전에는 의학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저자가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인물임을 시사한다. 셋째,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했던 인물로 여겨진다. 사도행전 본문에 등장하는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 저자가 바울과 함께 여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근거들을 토대로 볼 때, 누가는 사도 바울의 동반자이자 "사랑하는 의사"(골 4:14)로 알려진 인물로 사도행전의 저자로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1.2. 기록 연대
1.2.1. 사도행전 기록 연대에 대한 세 가지 견해
사도행전 기록 연대에 대한 세 가지 견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후 2세기, 곧 115-130년경에 기록되었다는 견해이다. 오닐(O' Neil)이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의 글에서 사도행전의 신학적 관점과 흡사한 점들을 발견하고 기록 연대를 2세기 초엽으로 잡았다. 하지만 저스틴이 본서를 익히 알고 있었다는 점과 바나바 서신(주후 100년경)에 본서를 인용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둘째, 주후 80-95년경에 기록되었다는 견해이다. 누가복음 21:24을 누가가 예루살렘 함락(주후 70년)을 회상하며 쓴 것으로 가정한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는 견해이다.
셋째, 주후 60-70년경에 기록되었다는 견해이다. 사도행전에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기록이 없고, 본서에 나타난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민족적 파멸을 당한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우리 본문들의 생생하고 선명한 내용들은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1.3. 기록 목적
1.3.1. 케리그마적(Kerygmatic) 목적
사도행전의 저자는 사도행전 1:1-2에서 밝히고 있듯이, 누가복음의 저자와 동일인인 누가라고 추정된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복음에 이어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두 권의 저작물을 썼는데, 이는 예수님의 생애와 공생애, 그리고 초대교회의 태동과 확장을 다루는 연작 저작물이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문헌적 증거와 성경적 단서를 통해 볼 때,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했던 "우리" 단락에 함께 등장하는 의사 누가로 추정된다.
사도행전의 기록 목적 중 하나는 '케리그마적(Kerygmatic) 목적'이다. 이는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통해 증거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도행전은 예수의 사역 및 가르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통해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성령이 임하여 제자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예수의 증인이 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사도행전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 이후 교회가 전파한 복음과 그 결과를 드러냄으로써,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케리그마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교회의 선교적 사명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사도행전의 핵심적인 케리그마적 목적인 것이다.
1.3.2. 변증적인 목적
사도행전은 기독교의 역사성과 복음의 진실성 및 그 전파과정을 밝힘으로써 기독교가 참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임을 변증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기독교가 단순한 종교적 운동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실재하는 사건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과 같은 역사적 사실들과 사도들의 활동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기독교 복음의 진실성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베드로와 바울을 중심으로 한 사도들의 활동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동시에 전파된 복음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이방인의 구원을 핵심 주제로 다룸으로써 기독교가 특정 민족이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한 보편적 종교임을 변증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사도행전은 기독교의 역사적 근거와 복음의 진실성, 그리고 보편성을 밝힘으로써 기독교가 참된 종교임을 논증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1.3.3. 절충적인 목적
절충적인 목적은 베드로로 대표되는 예루살렘 교회와 바울로 대표되는 이방 교회가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소망과 한 복음 안에서 한 성령의 역사가 있는 하나의 교회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베드로의 행적과(1-12장) 바울의 행적이(13-28장) 병행되어 나타남으로써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베드로와 바울의 행적이 각각 보여주는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 교회의 모습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한 몸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 교회가 하나의 교회로 연합되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절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4. 신학적 주제
1.4.1. 예수의 메시아 되심
사도행전은 기본적으로 초대교회의 태동과 확장을 기술한 역사서이지만 단순한 역사 기술에 그치지 않고 예수의 메시아 되심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담고 있다.
사도행전 1:8에 요약된 바와 같이 예수의 복음을 세계만방에 증거하는 선교의 과정을 보여주는 만큼, 본서는 예수의 메시아 되심을 증거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셨고, 이를 통해 그가 참 메시아이자 하나님의 아들임을 선포한다.
특히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보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의 증인이 되게 하신다(행 1:8). 즉 예수의 복음이 전파되어 구원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예수의 메시아 되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성령 강림과 기사와 표적을 통해 예수의 신적 권능과 메시아 되심이 확증된다. 예수의 이름으로 병자가 고침받고 귀신이 쫓겨나며 죽은 자가 살아나는 등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남으로써 예수가 참 메시아라는 사실이 입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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