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칼빈주의와 알마니안주의
1.1. 구원의 시작
구원은 타자의 도움을 전적으로 필요로 한다. 모든 사람에게 자유의지가 있지만,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기에 선한 선택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구원의 문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 도움을 거절할 수 없다. 일단 구원의 과정이 시작되면 그것은 끝까지 보장된다.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을 통해 일부를 선택하여 구원하시지만, 이는 공의롭지 않은 차별이 아니다. 원래 모든 사람이 심판받아 마땅하나, 그중 일부를 긍휼히 여겨 구원하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가 함께 작용한 결과이다.
알미니우스주의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타락을 인정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까지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며, 인간에게 스스로 선택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문이 열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주의는 구원의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성경은 이 두 가지 모순되어 보이는 주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둘을 대립시키기보다는 각 대상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적용해야 한다. 성경의 거대한 논의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측면만을 취하거나 편집할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맥락 안에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1.2. 칼빈주의의 TULIP
칼빈주의의 TULIP은 다음과 같다.
전적 부패(Total Depravity)는 인간이 영적으로 죽어있어 하나님께로 선한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적 선택(Uncontional Election)은 구원받을 사람을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셨다는 것이다. 제한된 속죄(Limited Atonement)는 그리스도께서 구원받을 사람들만을 위해 죽으셨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는 하나님의 은혜에 인간이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도의 견인(Perseverence of Saints)은 일단 구원받은 사람은 끝까지 보장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에베소서 2:1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에게 자유의지가 있지만, 영적으로 죽은 사람에게 하나님을 향해 선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이해된다. 따라서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달려있다. 이러한 칼빈주의의 5대 교리는 성경의 주권과 인간의 타락에 동의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그리스도의 구원이 특정인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 알미니우스주의
알미니우스주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인간이 구원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선택은 개인의 신앙과 불신앙을 미리 아신다는 예지에 근거한다. 또한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고 믿으며,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에 저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성도의 견인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본다. 알미니우스주의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조화시키려 노력한다. 그들은 성경이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며 인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믿는다. 이러한 알미니우스주의의 입장은 칼빈주의의 예정론과 대조를 이룬다.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므로 구원의 문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간이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보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빈말'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알미니우스주의는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균형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1.4. 성경의 대조적 주제들
성경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현재와 미래, 초월과 내재 등 다양한 대조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는 인간의 이해 능력의 한계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러한 대조적 주제들은 성경 전체를 통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선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문제가 있다. 칼빈주의는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강조하지만, 알미니우스주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다. 이 둘은 서로 상충하는 것 같지만, 성경은 이 둘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모순이 아닌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경은 현재와 미래, 즉 하나님 나라의 이미 와 아직 오지 않음을 동시에 강조한다. 예수님께서 이미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지만, 그 완성은 아직 미래에 있다. 이처럼 성경은 현재와 미래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초월적이시지만, 동시에 피조물 가운데 내재하시는 분이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의 초월과 내재라는 대조적 속성을 균형 있게 보여준다.
이와 같이 성경은 다양한 대조적 주제들을 담고 있지만, 이 주제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오히려 보완적 관계에 있다. 이는 인간의 이해 능력의 한계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며, 성경 전체를 통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1.5. 시대와 문맥에 따른 이해
칼빈주의와 알마니안주의의 주장은 성경에서 공히 말씀하는 거대한 주제 중 하나이다. 그런데 평면적으로 산술적으로 볼 때, 서로를 밀어내고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각 주장이 성경의 다른 문맥과 대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칼빈주의는 주로 믿는 성도를 향하는 예정사상을 '역망적'으로 이해하며,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반면 알마니안주의는 구원의 문을 비그리스도인에게도 열어두고 있다. 따라서 성경의 관점 따라, 각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적용할 때, 왜곡 내지 비약이 생긴다. 성경은 두 가지 주제를 공히 말씀하고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 면만을 강조하거나 편집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삼차원 시공간 안에서 인간에게는 경험과 이성의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를 인정하며 어느 정도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성경의 대상과 문맥에 따라 달리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2. 기독교의 주요 종파
2.1. 장로교
장로교는 장로들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