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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대상자 사례개요
대상자는 66세 남성으로, 고졸학력에 불교를 믿으며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과거 공무원으로 근무했지만, 사업실패 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게 되었다. 발병 당시 심각한 우울감과 자살 시도가 있었고, 이후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및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가족과의 단절, 사회적 고립,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로 인해 우울증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현재 무직 상태이며,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신체건강, 영양섭취, 수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알코올 의존과 자살사고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집중적인 간호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1.2. 주요우울장애(우울증) 개념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는 슬픔, 공허감, 짜증스러운 기분과 수반되는 신체적, 인지적 증상으로 인해 개인의 기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부적응 증상이다. 우울장애는 삶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드는 정신장애이면서도 '심리적 독감'이라고 부를 정도로 흔한 장애이다. 평생 유병률이 15%, 특히 여자에서는 25% 정도에 이르며,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지만,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 에피소드만 겪는 것으로, 우울 에피소드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주요 우울장애라고 진단한다. DSM-5에서는 우울장애의 하위유형으로 주요 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월경전기 불쾌장애,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가 있다.
1.3. 주요우울장애(우울증) 진단 기준
A. 다음의 증상 가운데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연속으로 지속되며 이전의 기능 상태와 비교할 때 변화를 보이는 경우, 증상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1) 우울 기분이거나 (2)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어야 한다. 명백한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증상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1)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 보고나 객관적 관찰을 통해 나타났다.
(2)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다.
(3) 체중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현저한 체중감소나 체중증가가 나타나거나, 현저한 식욕감소나 증가가 거의 매일 나타난다.
(4)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수면이 나타난다.
(5)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를 나타낸다. 즉, 좌불안석이나 처져 있는 느낌이 주관적 보고나 관찰을 통해 나타난다.
(6) 거의 매일 피로감이나 활력상실을 나타낸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이나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낀다.
(8) 거의 매일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이 주관적 호소나 관찰에서 나타난다.
(9)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이나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 기도를 하거나 자살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운다.
B.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C. 삽화가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D. 우울증상은 양극성 장애의 삽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서 더 잘 설명되는 것이어야 한다.
E. 조증 삽화 혹은 경조증 삽화가 존재한 적이 없다.
1.4. 주요우울장애(우울증)의 원인
유전학적 요인이다. 지금까지의 밝혀진 바로는 우울증 발생에 유전적 요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 중 한 명이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률은 16~21%로 정상군보다 약 2~3배가 높으며, 쌍둥이 연구에서는 우울증의 일치율이 일란성 쌍둥이에서 34~67%이며, 이란성 쌍둥이에서 14~43%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신경전달물질의 저하 및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 담당 세포 분비의 장애로 항상성을 잃게 된다. 첫째,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의 결핍이 우울 장애를 발생시킨다는 이론으로 항우울제 작용기전에서 유래했다. 둘째,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인자가 활성화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아지고 우울증으로 발전된다는 것이다. 셋째, 외상, 감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뇌 안의 항상성이 깨지게 되면 면역계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신경화학물질(사이토카인)을 통해서 정보를 중추신경계와 내분비계로 전달하게 된다. 임상적, 실험적 연구들은 내적 혹은 외적 스트레스에 의한 사이토카인의 장애가 취약한 개인에서 우울 증상의 발현과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사회심리적 요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 등의 생활 사건은 우울감 및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신체질환 요인이다. 갑상선기능이상, 뇌졸중, 고혈압, 암, 당뇨병 등의 질환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반대로 우울증이 신체질환을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1.5. 주요우울장애(우울증)의 역학 및 통계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의 우울감 경험률은 11.2%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3.4%로 남성 9.1%에 비해 약 1.5배 이상 우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울감 경험률이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이는 우울 증상을 경험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질환인 우울증 유병률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2018년 청소년행태온라인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27.1%로 조사되었고 여학생(33.6%)이 남학생(21.1%)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서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이 성인에 비해 2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