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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호흡기질환과 흡입치료의 필요성
호흡기내과에 처음 방문했을 때 눈에 띄게 관찰되는 대부분의 모습은 대상자들이 산소를 투여 받는 것과 보호자에 의해서나 대상자 스스로 흡입기를 사용하여 약물을 흡입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asthma, COPD, pneumonia, lung cancer 등의 질환을 가지고 계셨는데, 폐 질환은 폐포(허파꽈리)에 기능이 떨어져 산소 교환이 어렵게 되면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헐떡거려 활동이 제약된다. 게다가 기도에서 공기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섬모가 망가지고 염증이 생겨 가래가 끓게 되고, 이렇게 되면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망가져 숨을 쉬어도 혈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 흡입제 치료는 이러한 대상자의 증상과 전신 부작용을 줄이면서 기도에 약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적절한 사용을 위해 흡입기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하는데 흡입기를 적절치 않게 사용하면 약제 전달을 떨어뜨리고, 약효를 감소시켜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1.2. 흡입기의 중요성과 사용법 교육
흡입기는 천식, COPD 등 호흡기질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흡입제는 경구 투여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약물이 직접 기관지에 전달되어 치료 효과가 높다. 그러나 흡입기를 잘못 사용하면 약물이 충분히 폐로 전달되지 않아 기대하는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에게 적절한 흡입기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흡입기 사용법 교육 시 환자의 연령, 질환의 중증도, 기존 사용 경험 등을 고려하여 개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환자가 직접 의료진의 시범을 보며 연습해볼 수 있도록 하고, 정기적인 재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용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가정에서 편안하게 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흡입기 사용법 교육 시 고려해야 할 중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흡입기의 종류와 작동 원리를 충분히 설명하고, 정량 분무식 흡입기(MDI), 건조 분말 흡입기(DPI), 보조 흡입기구(spacer, chamber), 연무기(nebulizer) 등 각 기기의 특성과 사용법을 자세히 안내해야 한다. 둘째, 올바른 흡입 동작(약물 분무와 동시에 천천히 깊게 흡입, 숨 참기, 천천히 내쉬기 등)을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흡입 전후 관리(약물 세척, 가글 등) 방법을 숙지시켜야 한다. 넷째, 약물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 약물 정보를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진은 환자의 흡입기 사용 능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사용법을 재교육해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소아 환자의 경우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흡입기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는 보조 기구 사용 등 개별화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환자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 흡입기의 종류
2.1. 정량 분무식 흡입기(Metered-Dose Inhaler, MDI)
정량 분무식 흡입기(Metered-Dose Inhaler, MDI)는 가스 추진체의 힘으로 약물이 분무되는 방식이다. 약물이 분무되는 순간과 환자가 흡입하는 순간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약물이 효과적으로 폐로 전달된다. MDI는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간단하며 경제적이다. 또한 밀폐된 용기 속에 약물이 보관되어 오염될 가능성도 낮다.
하지만 약물이 빠른 속도로 분사되어 약물 전달을 위해서는 분사 순간과 흡입 순간의 동기화가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약물이 입안에 머무르고 일부만 폐로 전달되어 표적 장기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낮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 흡입기구인 스페이서를 함께 사용하면 약물이 입안에 침착되는 양을 줄이고 폐로의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스페이서는 MDI에서 분무된 약물을 일시적으로 포집하여 환자가 천천히 흡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분사되는 순간과 흡입하는 순간을 일치시키기 어려운 소아나 노인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스페이서 사용 시 입안에 침착되는 약물의 양이 줄어들어 국소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MDI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인 벤토린과 항콜린제인 아트로벤트, 흡입 스테로이드제인 알베스코, 복합제인 포스터와 플루티폼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동일한 사용법을 따른다. 즉, 약물이 분무되는 순간과 천천히 깊게 흡입하는 순간을 일치시키고, 약 10초간 숨을 참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정량식 분무기 사용 전후 입안을 가글하는 등의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MDI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흡입기로,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용법 교육과 함께 환자 개인의 상황에 따른 보조 기구 선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2.2. 건조 분말 흡입기(Dry Powder Inhaler, DPI)
건조 분말 흡입기(Dry Powder Inhaler, DPI)는 약물추진체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 자신의 들여 마시는 힘에 의해 약물이 흡입되므로 정량 분무식 흡입기(MDI)를 사용할 때보다 빠르고 세게 흡입하여야 한다. 흡입 시 표적장기로 유입되는 약물의 양은 MDI 사용보다 증가되며, 또한 습기에 약하므로 호기 시 입을 떼어야 한다.
건조 분말 흡입기에는 심비코트 터부헬러, 풀미코트 터부헬러, 오부코트 스윙헬러, 메프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 스피리바 핸디핼러, 스피리바 레스피맷 등이 있다.
심비코트 터부헬러는 하루 2회씩 2번(아침, 저녁) 사용하며, 흡입기의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린 후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왼쪽으로 되돌려야 한다. 흡입구에서 떨어져서 숨을 끝까지 내쉰 후 힘껏 길게 들이마시고 10초 정도 숨을 참는다. 사용 후에는 뚜껑을 잘 닫는다. 부작용으로 구강 곰팡이, 쉰 목소리, 목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풀미코트 터부헬러 또한 하루 2회씩 2번(아침, 저녁) 사용하며, 흡입기의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린 후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왼쪽으로 되돌려야 한다. 심비코트 터부헬러와 동일한 사용법을 따르며, 부작용으로 구강 곰팡이, 쉰 목소리, 목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오부코트 스윙헬러는 하루 2회씩 2번(아침, 저녁) 사용하며, 흡입기의 양끝을 누르면서 꺽듯이 커버를 연 후 3~4회 흔들고 버튼을 눌러 약물을 준비한다. 숨을 깊고 빠르게 들이마신 후 10초 동안 숨을 참는다.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준다. 부작용으로 구강 곰팡이, 쉰 목소리, 목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메프친은 응급약으로 천식의 발작 및 발현 시 1회 2번 사용한다. 커버를 열고 흔든 후 버튼을 눌러 약물을 준비하고 힘껏 길게 들이마신다.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준 뒤 커버를 닫는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하루 1회 2번(아침, 저녁) 사용하며, 장전된 약물을 힘껏 길게 들이마시고 10초간 숨을 참는다. 뚜껑을 돌려 닫을 때는 손잡이를 원래 위치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작용으로 구강 곰팡이, 쉰 목소리, 목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스피리바 핸디핼러는 하루 1회 매일 같은 시간에 사용한다. 캡슐을 넣고 흡입구를 닫은 후 천공단추를 눌러 캡슐에 구멍을 뚫는다. 숨을 최대한 내쉰 후 흡입구를 물고 깊게 들이마시며 10초간 숨을 참는다. 흡입구를 열어 캡슐을 버리고 뚜껑을 닫는다.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하루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