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책의 기본 서지사항과 선정 동기
나는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서양화를 전공하는 주변 친구들의 영향으로 서양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서양문화사나 서양화에 대한 깊은 전공 지식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을 통해 전시회에서의 에티켓, 그림을 보는 법, 그림을 해석하는 법에 대하여 배우며, 전시회 관람을 통해 나의 교양을 넓혀오고 있었다. 하지만 옛 그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을 뿐 아니라, 기회가 닿지 않아 전시회에서도 쓰윽 지나가는 수준의 감상자에 불과했다. 한국인임에도 불구 우리의 그림보다는 서양화에 익숙한 나를 부끄러이 여겨 언젠가는 스스로 공부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전공 수업 중의 바쁜 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교양수업을 통해 무엇이든 배워두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과제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선정하게 되었다.
1.2. 책의 배경 및 전체 주제
이 책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저자 오주석 교수가 실제로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오주석 교수는 더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및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치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연을 펼쳤다. 저서로는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I (솔 출판사)』, 『단원 김홍도(열화당)』, 공저로 『우리 문화의 황금기 진경시대(돌베개)』 등이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의 미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껴야 할지 기초적인 것들에 대해 3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는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 둘째는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 셋째는 옛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이다. 이를 통해 어렵고 특별하게만 느껴지던 미술, 그 중에서도 오히려 우리에게 낯선 한국의 미술작품들의 아름다움과 옛 그림 읽기의 방법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2.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
2.1. 옛 사람의 눈으로 그림 보기
옛 사람의 눈으로 그림 보기는 옛 그림을 감상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저자는 우리가 옛 사람의 그림을 볼 때는 반드시 옛 사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옛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과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그들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점과 시각에서 그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서양화에 익숙해진 탓에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바라보기가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