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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말콤 글래드웰은 1963년 영국에서 태어난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강연가이다. 이미 2020년까지 발표한 6권의 베스트셀러인 《티핑 포인트》(2000), 《블링크》, 《다윗과 골리앗》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는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과 차별화된 이슈 선정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신작 《타인의 해석》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게 되는 타인이 결국 자신의 삶에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논의를 펼쳐나간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타인을 대할 때 경계심 없이 첫인상으로 판단하거나 섣부른 해석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큰 충돌이나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많은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교류하며 타인을 해석해야 하는 직업군에 주목한다. 경찰, 판사, 외교관, 펀드매니저 등이 그들이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사례들을 통해 이들이 타인을 잘못 이해하고 판단했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그 원인을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통념에서 찾아낸다. 나아가 타인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히틀러와 영국 총리 체임벌린의 만남에서 벌어졌던 오해와 히틀러의 거짓말에 대해 다룬다. 당시 독일은 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고, 히틀러와 나치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선거에서 승리하여 정권을 잡게 된다. 이후 히틀러는 점차 독일을 군국주의로 회귀시켜갔지만, 체임벌린은 히틀러를 과소평가하면서도 독일의 군사력을 과장하는 히틀러의 말을 믿고 평화적 해결을 고집했다. 결국 이는 독일의 기세를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저자는 이처럼 상대방의 속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판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