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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리심리학의 주요 이론
1.1. 삼원색 이론(Young-Helmholtz 이론)
사람의 시각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인 삼원색 이론(Young-Helmholtz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3가지의 시각 수용체를 통해 다양한 색채를 인식할 수 있다.
망막의 시각 수용체인 원뿔세포에는 단파장, 중간파장, 장파장을 각각 감지하는 3가지 종류가 존재하며, 이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마치 물감으로 색을 만들 때 3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섞어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는 것과 유사한 원리이다.
삼원색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이들 3가지 파장의 수용체 반응과 상대적 비율에 따라 수많은 색채를 구별하여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 중 빨강과 노랑을 섞으면 주황색이 지각되며,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초록색이 지각되는 식이다. 이처럼 삼원색 이론은 시각 수용체의 파장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색채 지각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삼원색 이론은 색채 착시 현상 중 하나인 면적 효과(Area effect)를 설명할 수 있다. 면적 효과는 동일한 색상이라도 그 면적의 크기에 따라 달리 지각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작은 면적의 파란색은 상대적으로 어둡고 검게 보이지만, 큰 면적의 파란색은 밝게 지각된다. 이는 단파장을 담당하는 원뿔세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삼원색 이론은 인간의 시각계가 3가지 파장대의 수용체를 통해 색채를 지각하고 구별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이 이론은 시각 생리학과 심리학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1.2. 대립과정 이론
대립과정 이론은 앞서 설명한 삼원색 이론이 3가지 파장의 수용체 반응과 조합을 통해 다양한 색을 구별 또는 인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인정하면서, 그 이후의 신경세포와 관련된 색채 지각과정을 설명해주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는 상반되는 색깔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색을 지각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가령 빨강/초록, 노랑/파랑, 검정/흰색 등은 서로 반대되는 색깔을 짝지은 것을 의미한다.
'부적 색채 잔상' 현상은 이런 대립과정 이론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예를 들어 밝은 불빛 아래 빨간색 사과 그림을 오래도록 보다가 흰 벽을 보게 되면 사과 모형의 잔상이 남게 되는데, 이때 사과 잔상의 색은 초록색으로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