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술치료 개념
미술치료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매체로 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이다. 미술치료는 정신치료, 교육,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미술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는 HTP, 만다라, 자유그림, 콜라주, 가족화 기법 등이 있다. 이러한 미술활동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다. 미술치료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시각적 표현을 통해 드러낼 수 있으며, 미술 매체의 특성을 활용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실현을 돕는다. 또한 미술작품의 영속성으로 인해 치료 과정에서 생성된 작품을 통해 내담자의 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인간의 조형활동을 통해 내적 갈등을 해소하고 자기표현과 자아성장을 이끄는 효과적인 심리치료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2. 미술치료의 기법
2.1. 가족화 기법
가족화 기법은 클라이언트에게 가족을 그리게 함으로써, 클라이언트 가족 구성원 사이의 친밀성, 가족 분위기, 가족의 역동성 등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가족화 기법에는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 물고기 가족화, 동물 가족화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있다. 가족화 기법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가족관계, 가족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 역할, 감정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심리적 문제나 가족 내 갈등 등을 진단하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가족화 검사 기법은 미술치료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며, 클라이언트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2.2. 난화 이야기법
난화 이야기법은 아무렇게나 선을 자유롭게 그린 후 이미지화 하여 그림의 형체를 만들어 "그림연극"처럼 상호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기법이다. 이미지화된 그림과 이야기 속에서 내담자의 무의식의 표출과 심리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기법은 내담자의 자유로운 연상이 나타나 있으며 개성과 인식을 표현해준다. 일반적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는 보통 사람의 경우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난화 기법은 이러한 거부감을 해소하는데 좋은 방법이 된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난화와 유사한 낙서를 많이 그리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미술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난화기법은 치료사가 먼저 낙서를 하면 내담자가 그 속에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친밀감 형성과 즐거움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내담자의 무의식적 표현과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난화 이야기법은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내담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법이면서 동시에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담자와 치료사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파악하여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2.3. 난화 게임법
난화 게임법은 유아들의 심리평가에 사용하고 있으나 심리치료나 언어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난화를 제시하고 그림을 완성하게 하여, 다 그리고 난 뒤에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꾸며 나가게 한다. 이를 통해 유아의 심리상태와 무의식적 동기를 이해할 수 있다. 별과 파도검사 SWT(Star-Wave-Test, Sterne-Wellen-Test)와 발테그(Wartegg) 묘화검사, 계란화/동굴화 등도 난화 게임법과 유사한 기법이다. 난화 게임법은 단순한 낙서와 달리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발달지체아동이나 언어장애아동 등에게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데, 그림의 형태와 내용, 동작의 특성 등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난화 게임법은 언어적 표현력이 부족한 내담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비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처럼 난화 게임법은 내담자의 감정과 무의식을 탐색하고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미술치료기법이다.
2.4. HTP 검사
HTP 검사는 내담자가 그들 자신을 어떻게 느끼며 과거를 어떻게 느끼는가 등을 알게 하는 자아발견의 원천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에게 4장의 종이에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n)의 남, 여를 그리게 한다. 집은 내담자의 가정생활과 가족관계를 나타내며, 나무는 내담자의 성격과 자아상을 나타낸다. 그리고 사람은 내담자 자신에 대한 인식 및 타인에 대한 관계성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와 가족 역동성, 자아개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HTP 검사는 모든 연령층에 포괄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법이며, 진단과 치료에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치료 가능성의 평가와 문제점 추측, 관찰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또한 HTP 검사를 통해 드러난 내담자의 심리적 특성은 미술치료 과정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2.5. 풍경 구성법
풍경 구성법은 내담자가 지각하고 있는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검사로서, 1969년에 일본인 中井久夫교수에 의해 창안되었다. 원래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모래상자요법의 적용가능성을 결정하는 예비검사로 고안되었는데 독자적인 가치가 인정되어 이론적으로 분석되어 치료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도화지에 "강, 산, 밭, 길, 집, 나무, 사람, 꽃, 동물, 돌, 만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차례로 그려 넣게 하고 하나의 풍경이 되도록 채색하게 한 다음 그것에 대해서 계절, 시각, 기후, 강의 흐르는 방향, 사람과 집, 밭 등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진단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 가능성의 평가와 문제점의 추측과 관찰에 유용하다. 풍경 구성법은 내담자가 지각하고 있는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되며, 강, 산, 집, 나무 등의 자연적 요소와 사람, 동물, 돌 등의 인공적 요소로 구성된 하나의 완성된 풍경화를 그리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무의식적 심리 상태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내담자의 현재 상태와 문제점을 추측할 수 있으며, 치료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풍경 구성법은 미술치료의 주요 기법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2.6. KHTP 검사
KHTP 검사는 1장의 종이에 집, 나무, 무엇인가 하고 있는 사람을 그리게 하는 기법이다. KHTP는 HTP를 전체적으로 봄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HTP보다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HTP 검사에서와 같이 집, 나무,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가족역학, 내담자 자신에 대한 느낌, 내담자가 가지는 자아개념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검사에서는 상징성의 의미와 내담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미술치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KHTP 검사는 HTP 검사에 비해 전체적인 정보를 더 폭넓게 파악할 수 있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진단 기법이라 할 수 있다.
2.7. 과제화법
과제화법은 내담자에게 특정한 과제나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의 무의식 속 욕구와 갈등을 투영하여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내담자에게 인물, 가족, 친구, 집, 나무, 산, 동물, 길 등의 과제를 미리 주고 상상화를 그리게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이상행동에 대한 내면의 욕구와 이를 억제하는 압력을 알 수 있다.
과제화법은 내담자의 무의식 속 갈등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이해와 통찰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주제에 대한 그림 그리기를 통해 내담자의 정서와 욕구, 대인관계 등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작품의 내용, 형식 등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과제화법은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내담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림이라는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보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