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현병 개요
1.1. 조현병의 정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으로, 일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1.2. 조현병의 역사
조현병의 역사는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의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정신질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1800년대 후반, 크레펠린은 처음으로 조현병의 과정을 기술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현병(Schizophrenia)이란 용어 대신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크레펠린은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을 장기간 관찰한 결과,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병하고(조발, Praecox), 만성적이고 황폐화되는(치매, Demontia)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조발성 치매라고 명명했다""
1900년대 초, 블로일러는 조발성 치매를 '마음의 분열'이라는 의미인 조현병으로 다시 재명명 하였으며,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을 처음으로 기술하였다"" 블로일러는 조현병 환자들의 모습이 마치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한 현악기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보아 '조현(Schizophrenia)'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후 조현병의 병인과 증상, 치료법 등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2013년 발간된 DSM-5에서는 조현병 진단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하였다"" 특히 DSM-5에서는 조현병의 아형을 삭제하고 단일 진단 체계를 확립하였는데, 이는 조현병의 진행이 매우 다양하고 아형 분류가 임상적으로 유용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도파민 가설, 신경해부학적 변화, 유전적 요인 등 조현병의 병인에 대한 이해가 크게 향상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 치료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개발은 조현병 증상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3. 조현병의 임상경과
1.3.1. 급성기
급성기는 질병 초기인 시기로, 조현병 환자나 가족들이 매우 혼란스럽고 당황하는 시기이다. 처음에는 변화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어느 시점에는 사고나 행동의 변화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파괴적이고 괴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몇 날 며칠 밤을 꼬박 새우는가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공격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환자들은 식사나 수면, 목욕과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돌볼 수 없게 된다. 물질 사용(마약, 본드)이 빈번해지며, 학교나 직업생활에서 기능이 악화된다.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결국 환자에 대한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급성기 조현병 환자들은 자살 위험성이 높다. 자살위험성이 높은 때는 환자 자신이나 주변의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개 환자를 입원시킨다. 급성 조현병 환자의 초기 치료는 약물 투여를 통한 증상감소에 초점을 두고, 안전대책을 통해 자살위험을 감소시키며, 수면을 정상화시키고, 물질사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급성기 동안 기능적 장애가 지속되며, 환자와 가족들은 이러한 장애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정서 둔화는 환자의 취미생활, 직업활동, 대인관계 능력과 대인관계에 참여하려는 욕구를 줄인다. 대인관계 형성과 같은 사회기술(사회적 상호작용기술)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그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고위 기능에 해당된다. 조현병 환자는 사회활동 참여의 제한으로 대인관계 형성 장애와 같은 다양한 기술결함이 급속히 진행된다. 인지기능 결함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패턴들을 인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학습하고 행동한 것을 그와 유사한 다른 상황에 점목시키지 못한다.
1.3.2. 안정기
안정기는 조현병이라는 초기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 후 증상의 안정화가 치료의 초점이 되는 시기이다. 약물 복용 후 2-6주 정도가 지나면 안정기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급성기에 비해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와 가족들은 이제 자신의 가족 구성원이 장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적응하며, 치료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는 물질 사용 및 남용의 문제가 감소되며,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고 재활이 시작된다. 환자의 생활방식 개선을 위해 약물 요법과 함께 운동, 취미생활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조현병도 다른 만성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와 위기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은 재발을 예측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조현병 환자의 간호 과정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안정기에는 환자와 가족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복용 순응도를 높이고, 사회적 활동 참여를 독려하며, 재발 예방을 위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가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안정화되고 생활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1.3.3. 회복기
회복기는 조현병 환자의 상태가 안정된 후 병이 발생하기 이전의 기능 수준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시기이다. 어떤 약물도 조현병을 완치시키지 못하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운동, 취미생활 등 환자의 생활방식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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