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료적 의사소통과 비치료적 의사소통 비교
1.1.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
1.1.1. 반영하기
반영하기는 대상자의 말에서 표현된 태도, 주요 감정, 내용을 상담자가 부언해주는 것으로, 대상자의 느낌을 상담자의 견해를 섞지 않고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다고 느끼게 되어 상담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
반영하기에는 내용반영과 감정반영이 있다. 내용반영은 대상자의 말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다시 말해주는 것이고, 감정반영은 대상자가 표현한 감정을 상담자가 다시 언어화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상자가 "어젯밤부터 생리통이 심했는데, 학교에 오니 더 심해졌어요."라고 말했다면, 상담자는 "생리통으로 배가 많이 아프구나."라고 내용을 반영할 수 있고, "이 정도로 아픈 적은 없었다고?"라고 감정을 반영할 수 있다.
이처럼 반영하기는 대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이 이해되고 수용되었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며, 대상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1.2. 재진술하기
재진술하기는 상대방이 표현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말을 반복적으로 진술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상담자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상담자는 상대방이 표현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다른 말로 바꾸어 진술함으로써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이를 통해 상담 과정에서 오해를 예방하고 상담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재진술하기는 특히 상대방의 감정이나 내적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된다. 상담자는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진술하기는 상담 과정에서 상담자와 상대방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상담자가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은 자신이 제대로 표현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요약하면, 재진술하기는 상담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이다.
1.1.3. 명료화하기
명료화하기는 대상자의 대화 내용이 이해가 안 되거나 설명을 필요로 할 때 사용하는 의사소통 기법이다. 대상자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대상자가 "술 마시는 동안 일어난 일이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말하면, 상담자는 "지금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니죠?"라고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의도한 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대상자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이구나"라고 했을 때, 상담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이구나. 그런데 왜 이번에 상담실로 오게 되었니?"라고 명료화하여 대상자의 진술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음을 보여줄 수 있다.
이처럼 명료화하기는 대상자의 진술 내용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하고 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상호 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1.1.4. 요약하기
요약하기는 대화를 정리하고 종합하는 기법으로, 면담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주로 사용된다. 간호사는 대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었으며 대상자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때 이 기법을 활용한다.
요약하기를 통해 간호사는 대상자가 표현한 주요 내용과 핵심적인 부분을 압축하여 다시 전달함으로써 대상자와 간호사가 공감하는 바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요약하기는 면담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활용되므로, 대상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어떤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이를 요약함으로써 대상자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요약하기는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대상자와 간호사 간의 공감을 확인하여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1.1.5. 개방형 질문
개방형 질문은 대상자의 경험, 지각,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사용되며, 짧은 형식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개방형 질문은 대상자가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치료적 의사소통에서 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개방형 질문은 면담 초기에 주로 사용되어 대상자의 경험, 지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있었나요?", "어떤 기분이었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상담자는 대상자의 내면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질문은 대화 중에도 활용되어 추가적인 정보를 얻거나 대상자의 관점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때 무엇을 느끼셨나요?", "그 일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대상자의 내적 경험을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개방형 질문은 치료적 의사소통에서 대상자의 자기 표현을 촉진하고 상담자가 대상자의 관점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신뢰롭고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대상자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1.1.6. 탐색하기
탐색하기는 대상자의 대화 내용 중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을 세밀하게 탐구하는 기법이다.
대상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고 구체적으로 확인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내면적 상태와 진정한 요구사항, 고민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대상자가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면, 상담자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나요?" 등의 질문으로 해당 내용을 세밀하게 탐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판단 근거나 감정 상태 등을 보다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탐색하기는 대상자와의 신뢰관계 형성과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법이다. 대상자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세부적으로 탐색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며, 이를 통해 상담자와의 유대감도 형성될 수 있다.
또한 탐색하기는 대상자의 문제나 필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기여하므로, 향후 적절한 중재 방안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상자의 복잡한 내적 경험을 세밀하게 탐색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탐색하기는 대상자와의 치료적 관계 형성, 문제 이해, 그리고 효과적인 중재 제공을 위해 필수적인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1.1.7. 대화를 이끌어가기
대화를 이끌어가기는 다음 대화의 주제가 이어지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대상자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사용한다. 개방형 질문이나 재진술을 통해 대상자의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주제 전환의 제안도 가능하다. 특히 대상자가 소극적이거나 폐쇄적일 때 이러한 기법은 효과적이다. 단순히 질문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의 반응에 맞추어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대상자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처럼 대화를 이끌어가기는 치료적 관계 형성과 대화 진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8. 협력 제안하기
협력 제안하기는 대상자와 함께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이다. 치료자는 대상자와의 협력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격려하고 격려한다.
치료자는 대상자와 함께 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대상자로 하여금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무력감을 감소시키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변화에 대한 저항이 강한 대상자의 경우 협력 제안하기가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의존 환자의 경우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료자는 "우리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 보아요."라고 말하며 대상자의 변화에 대한 협력을 제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될 수 있다.
또한 자살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에도 협력 제안하기는 효과적일 수 있다. 치료자는 "우리 함께 당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봐요."라고 말하며 대상자와의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대상자의 절망감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처럼 협력 제안하기는 대상자와의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대상자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제안하기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1.1.9. 관찰한 바를 표현하기
'관찰한 바를 표현하기'는 대상자의 행동에 대해서 관찰한 것을 대상자에게 표현하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이다. 이 방법은 조용하고 위축된 대상자에게 유용하다.
이 기법은 대상자의 비언어적 행동, 태도, 감정 등을 관찰하고 그것을 대상자에게 표현함으로써 대상자의 내적 상태를 확인하고 대화를 이끌어나가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엔 좀 화가 나 보이는군요.", "낙심했거나 지친 듯한 소리군요." 등과 같이 대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표현함으로써 대상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정이나 상태를 알아차리고 그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이는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하기 어려운 경우에 특히 유용한데,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감정을 추측하고 공유함으로써 대상자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