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게으름에 대한 찬양
1.1.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공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사회생활이 생기고 노동조합이 생겼다. 그러나 모든 가정에서는 각기 고립을 희망한다. "나는 언제나 혼자 틀어박혀있다"고 여자들은 말한다. 그리고 남편들도 여자들이 집에 앉아 있어 주기를 바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내들은 좁은 집과 부엌, 가사노동,아이돌보기를 견뎌내야하면 심지어 그런일을 좋아해야만 한다. 일은 고되고 단조롭고, 여자는 집에 갖힌 꼴이다.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신경을 소모시킴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공동체적 삶 보다는 현재의 방식을 선호한다. 고립된 상태가 그녀의 자존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보수를 받지 못한다. 직업이 가정주부인 그녀는 그녀 자신이 가꿀 집 한 칸 갖는 것이 소원이다.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할 영역을 갖고싶은 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희망이겠지만 그녀에게는 집안일 외엔 다른 출구가 없다. 남편쪽에서는 이 상태를 은근히 즐긴다. 게다가 아내와 집은 그의 소유본능을 충족시켜준다. 비록 부부 모두 구속되고 여성은 고되긴 해도 새로운 구조를 원하진 않는다. 가사노동의 많은 부분이 불필요한 일들이며 그 나머지 일들도 전문가에게 분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상의 개혁이 필요하다.
1.2. 현대판 마이더스
16세기 스페인은 페루에서 가져온 금의 유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스페인 전역에 물가만 올려놓았을 뿐 스페인을 실제 재산면에서 전보다 부자가 되게 해주지 못했다. 이는 역사상 상식이지만 아무래도 오늘날 각국 정부의 정신 역량이 못 미치는 듯하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은 독일에 막대한 배상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독일 내의 모든 금을 합쳐도 모자랄 정도로 엄청났다. 결국 상품으로 배상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연합국은 독일의 수출무역이 자극하는 일이 독일에게 이득이 됨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곧 연합국은 독일의 석탄업이 발달하거나. 독일의 철강 제조를 원하지 않았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 어이없는 해결책이 잦아졌다. 독일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또 그 이자를 돈 이외의 방식으로 받기를 원치 않았다. 자국의 산업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이자를 갚을 돈을 또 빌려주게 되었다. 얼마 못가 이 게임은 지쳐버리게 된다.
그 나라의 신용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은 돈을 돌려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독일은 돈이 없다. 그래서 먼저 독일을 시작으로 수많은 파산건이 발생하고 이어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파산하는 식으로 세계는 불황과 궁핍, 기아, 도산이 이어졌다.
가장 어리석은 일은 금 캐는 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캐어져서 엄청난 경계속에 런던이나 파리로 옮겨와서 다시 지하 금고에 보관된다. 그럴바엔 차라리 아프리카 땅 밑에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금의 보유량을 일정량이상 떨어지지 않겠다는 정책을 선택하는 순간 , 그 금은 존재하지 않는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곤궁할 때를 대배해서 돈을 저축해 놓는다면 현명하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쓰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미 그 돈은 재산으로서의 효용성을 상실한 것이다. 외채를 지불거절하려면 전쟁을 불사해야한다. 따라서 모든 국제적 신용거래 이면에는 군사력이 드러나지 않게 존재한다.
안정된 통화와 신용이 보장되려면 세계중앙은행을 통한 하나의 통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외부집단들을 내 이익을 앗아가는 존재로 보기 때문에 보호무역이 등장한다. 다른 나라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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