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남강 이승훈의 생애와 교육사상
1.1. 생애
1.1.1. 실업인으로 출발
남강 이승훈은 실업인으로 출발하였다. 그는 1864년 2월 2일 평안도 정주읍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어려서부터 남의 집 사환 노릇을 하며 생활하였다. 이후 유기장사를 시작하여 점차 자금을 모았고, 종이 장사로 엽전시대에 5만 원이라는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또한 경성과 부산의 환전 시세 차이를 이용하여 환전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였으나, 일본인 영사관 배와 충돌하여 침몰당하는 등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였다. 곡물, 명태, 소가죽 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였지만, 시세 변화로 인해 결국 실패하였다. 이러한 실업인으로의 시작은 남강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 교육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1.2. 교육자로 전환
남강 이승훈은 실업인으로 출발하여 교육자로 전환한 인물이다. 그는 1907년을 분기점으로 전반기에는 실업인 생활을 하다가, 후반기에는 교육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남강은 초기에 유기행상 및 대규모 도매상 등으로 성공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끝에 파산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남강은 승천재를 세워 인근 소년들을 가르치기도 하였고, 관서 지방 자산가들을 연결하여 민족자본을 형성하고자 하는 등 실업인으로서의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1907년, 남강은 도산 안창호의 교육진흥론 연설에 크게 감명을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상투를 자르고 금주단연을 실천하며, 승천재를 개축하여 강명의숙을 열게 된다. 이후 남강은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정주향교의 재산 300석 토지를 기본으로 하여 오산학교를 창립하게 된다.
오산학교는 신민회의 정신 아래 민족운동의 주축이 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워졌다. 남강은 이후 평생을 오산학교를 위해 헌신하며,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게 된다.
이처럼 남강은 실업인으로 출발하였지만, 1907년을 기점으로 교육자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는 오산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교육을 통한 민족운동을 펼쳐나갔다. 이를 통해 남강은 근대 한국 교육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교육자로 기억되고 있다.
1.2. 교육이념
1.2.1. 정성, 사랑, 공경
남강 이승훈의 교육이념 중 '정성, 사랑, 공경'은 그의 교육 목적과 이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남강은 후일 신앙인이 되면서 이 세 가지를 목적으로 삼아 하느님을 공경하고 스승을 공경하며,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며, 진실하고 성실하게 거짓이 없이 사는 삶, 또 이를 따르는 학생들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목적은 오산학교의 교훈인 '사랑·정성·존경'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남강에게 있어서 이 '정성, 사랑, 공경'은 시종일관 흐르는 그의 정신이자 교육이념이었다. 그는 자신이 지향하는 지성인의 모습, 나라와 민족과 교육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의 화신이자 만년 청년으로서 끊임없이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고 경앙하는 경의 구현자였다.
이러한 남강의 교육이념은 그가 추구한 교육 목표와 방향을 잘 보여준다. 그는 정성과 사랑, 공경의 정신을 통해 스승과 민족, 국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했다. 또한 이는 오산학교의 교훈으로도 이어져 후대 교육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 교육내용
1.3.1. 근대교육
근대교육에로
1907년 남강은 평양에 나아가 도산의 강연을 듣고 돌아와 새로운 결심을 실천하였다. 그것은 용동에 세웠던 서당을 새로 수리한 후 강명의숙을 새워 구교육을 탈피하고 신교육을 실시한 것이었다. 남강은 학교를 세워 신교육을 하는 것이 적의 침략을 꺾는 길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소학교를 세우는 일 못지 않게 중학교를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깨닫고 오산학교가 개교되었다.
당시 오산학교는 수신, 교육학, 지리, 역사, 물리, 박물, 산술, 어학, 체조 등을 교수하였다. 신민회의 이념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세워졌던 오산학교는 평양의 대성학교와 함께 민족 간부 양성을 목표로 하는 민족정신의 함양이 학교 교육의 주요한 이념이었다. 이는 전통적 경전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근대적 서양식 교육내용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과목들을 도입하여 부국강병을 위해 필요했던 당시 시대사조를 반영하고 있었다. 특히 역사, 지리 과목의 강조를 통해 민족의 자주독립정신과 애국사상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또한 체조 과목 도입 등을 통해 국력 신장을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을 통해 정서 교육도 실시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근대교육의 도입과 더불어 오산학교는 다른 민족사학과 달리 이를 기독교 교육으로 더욱 보완하였다. 즉, 근대교육, 민족교육의 기초 위에서 기독교 교육을 첨가하여 실시하였던 것이다. 이는 민족의식과 독립사상을 고취하면서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병행하고자 하였음을 보여준다.
1.3.2. 산업교육
남강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힘을 산업의 힘으로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철도를 깔고, 항만을 만들고,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들어 내고 또 군함과 대포를 만들어 내면 힘이 생기고 또 그 힘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러던 차에 왕재덕 여사가 신천농민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남강은 신천농민학교의 설립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았다. 신천농민학교가 바로 남강의 대오산건설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고, 이 학교에 대한 민간과 당국의 반영이 그대로 자기가 세우려는 농과대학의 운영에 직결되는 것이었다. 남강은 오산학교와 신천농민학교와 자매 결연을 하였다. 그의 종합교육 계획은 교육 계획과 산업계획을 연결한 새국가의 설계도였다.
그러나 남강의 생애에서 이러한 농과대학 설립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1926년 남강은 총독부에 농과대학 설립허가를 신청하였으나 동년에 일어난 6.10만세운동으로 인해 이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강의 교육을 통한 민족 중흥에 대한 신념은 더욱 굳어갔다. 그가 평생을 바쳐 일구어 나간 오산학교는 민족정신과 교육을 결합한 교육기관으로, 근대교육, 산업교육, 민족교육, 그리고 기독교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교육기관이었다. 이러한 남강의 교육 구상과 실천은 한국 근대교육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1.3.3. 민족교육
민족교육에로
남강은 도산의 연설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고 신민회에 참여하였다. 신민회에 나타난 조직 목적은 1.국민에 대한 민족의식과 독립사상의 고취, 2.동지의 발견, 규합과 국민운동의 역량 축적, 3. 청소년 교육 진홍, 4. 상공업의 증진에 있었다. 이러한 신민회는 민족 교육을 위하여 1907년 같은 해에 남강은 정주에 오산학교를, 도산은 평양에 대성학교를 설립하여 민족 교육을 실현하였다.
그가 학교를 세운 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 만이 아니라 민족의 장래를 바라보는 민족교육의 차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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