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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의 생리적 특성
1.1. 자궁, 경관, 난소, 질의 변화
자궁, 경관, 난소, 질의 변화는 임신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생리적 특성이다. 임신 기간 동안 자궁은 크기, 무게, 길이, 너비, 깊이, 부피와 전반적인 용적이 모두 크게 증가한다. 자궁벽의 두께는 1.5cm까지 증가하고, 자궁은 단단한 구체의 모양으로 속이 빈 용기의 모습을 하게 된다. 자궁의 증가와 함께 자궁의 혈류가 대폭 증가하는데, 이는 자궁근육을 관류시키고 성장하는 태아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임신 6~8주 사이에 자궁경관은 혈관의 울혈에 의해서 연화된다. 이러한 연화와 함께 자궁경부선의 크기가 커지고 자궁경관의 점액 분비가 증가한다. 박테리아의 침임을 막기 위해 자궁경관 입구를 차단하는 두꺼운 점액 마개가 형성된다. 그와 동시에 채드윅징후를 유발한다. 자궁경관은 임신 4개월부터 숙화, 연화, 수실, 확장성 증가를 나타내게 된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질의 확장을 위해 골반충혈과 질의 비대가 유발된다. 질 점막은 두꺼워지고 결합조직은 느슨해지며, 평활근은 비대 되고, 질 원개는 늘어나기 시작한다. 질 분비물은 보다 산성으로 변하고 백색이 되며 진해진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임신 중 백대하라고 하는 흰색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난소는 임신을 하면 배란을 중단한다. 많은 난포들이 일시적으로 성숙되더라도 결코 배란이 될 만큼 성숙되지 않는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유방이 커지며 부드러워진다. 유방의 혈관이 매우 많아지고 피부 밑으로 정맥이 보이게 된다. 유두는 더욱 커지고 더욱 직립하게 된다. 유두와 유륜은 좀 더 색깔이 짙어지고 몽고미레결절이 뚜렷해진다.
이와 같이 임신기간 동안 자궁, 경관, 난소, 질 등 생식기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며, 이는 임신을 유지하고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심혈관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위장계, 근골격계, 피부계, 내분비계 변화
심혈관계 변화는 임신 중 혈액량과 혈관 변화로 인해 나타나며, 호흡기계 변화는 자궁의 크기 증가로 인한 횡격막 상승으로 발생한다. 비뇨기계는 임신으로 인한 신장과 방광의 변화가 있으며, 위장계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근골격계는 태아 성장에 따른 체중 증가와 자궁 팽창으로 변화가 있고, 피부계는 색소 침착과 혈관 확장이 일어난다. 내분비계는 임신을 유지하고 분만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혈관계는 혈액량이 증가하여 심박출량이 40-50% 증가하고 혈압과 맥박도 증가한다. 호흡기계는 자궁 크기 증가로 인해 횡격막이 상승하여 분당 공기량이 50% 정도 증가하고 1회 호흡량도 30-40% 증가한다. 비뇨기계는 신우와 요관이 확장되고 방광 긴장도가 감소하며 사구체 여과율과 신장 혈장 유출량이 증가한다. 위장계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위 산도와 운동성이 감소하여 가슴앓이, 구토 등이 발생하고 변비도 나타난다.
근골격계는 태아 성장과 자궁 팽창으로 척추전만, 보행 장애 등이 생기며 피부계는 갈색반, 임신선 등의 색소 침착과 정맥 확장이 일어난다. 내분비계는 황체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증가로 임신을 유지하고 분만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임신 중 여성 몸에서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태아 성장과 분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 임신증후와 증상
2.1. 추정적 증후
추정적 증후(Presumptive Sign)란 임신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증상을 의미하며,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찰되는 증상들을 포함한다. 추정적 증후에는 유방의 민감성 증가, 오심과 구토, 무월경, 빈뇨, 유방 증대, 자궁 증대, 피로, 피부의 과도한 색소 침착, 태아의 움직임 인지 등이 포함된다.
임신 초기 3~4주부터 유방의 민감성이 증가하고, 4~14주 사이에 오심과 구토가 나타난다. 임신 4주부터 월경이 중단되는 무월경 증상이 관찰되며, 임신 6~12주 사이에 빈뇨 증상이 발생한다. 임신 6주부터 유방이 점차 증대되고, 임신 7~12주에는 자궁의 크기가 증가한다. 12주 이후에는 피로감이 나타나며, 임신 16~20주 사이에 태아의 움직임(첫 태동)이 인지된다. 또한 임신 16주부터 피부의 과도한 색소 침착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추정적 증후는 임신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만, 임신을 확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정밀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진할 필요가 있다.
2.2. 가정적 증후
가정적 증후는 임신을 진단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만 임신을 확진할 수는 없는 징후이다. 임부 스스로 경험한 증상과 의료진의 신체검진을 통해 확인되는 객관적 징후들이 이에 해당한다. ""브랙스톤 힉스 수축(Braxton-Hicks contraction)은 임신 중 자궁이 규칙적인 분만진통 없이 간헐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으로, 임신부의 자궁이 차츰 준비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정적 증후이다."" 또한 ""구혈부에 있는 정맥 울혈로 말미암아 생기는 청적자로 보이는 채드윅 징후(Chadwick's sign)는 임신 초기부터 나타나는 가정적 증후이다."" 그 외에도 ""굿델 징후(Goodell's sign)는 자궁경부의 연화, 헤가 징후(Hegar's sign)는 협부(isthmus)의 연화와 확장을 의미하는 가정적 증후이다."" 이처럼 가정적 증후는 임신과 관련된 여러 생리적 변화들을 통해 임신을 추정할 수 있지만, 임신을 확진할 수는 없는 징후들이다.
2.3. 확정적 증후
확정적 증후는 임신을 확진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증상으로, 임신부의 도움 없이 의료인이 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