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연간 50만 명 정도의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며, 약 25만 명의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식기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는 약 4억 4천만 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4300여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 약 1000여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다. 부인과 병동을 실습하며 자궁경부암의 통계자료가 없더라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궁경부암은 발생빈도가 높은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이번 자궁암 병동 실습을 하며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대상자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긴 수술명을 가지고 있어 어떤 수술을 하였는지 궁금하였고,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였다.
2. 자궁경부암 개요
2.1. 정의 및 원인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자궁경부암은 장기간의 침윤 전 상태, 자궁경부암 식별검사와 침윤 전 병소에 대한 치료법의 발전에 따라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능한 암으로 간주되고 있다. 자궁경부의 전암 단계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은 7~10년 정도로 비교적 길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의 유발요인으로는 성 접촉성 감염질환 모델이 가장 널리 인정되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요인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결혼과 성교의 양상, 사회경제적 특성, 포경 여부와 음경의 위생상태, 성 전파성 질환이나 일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AIDS), 흡연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70~80%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간주되며, 16번과 18번 유형이 가장 흔하게 관찰되고 있다. 발생빈도는 기혼 부인에서 가장 높으며, 특히 다산부, 첫 성교 연령이 낮을수록, 성 파트너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이외에도 콘딜로마 등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경우, 흡연 등이 원인 요인이 되어 자연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도 있다.
2.2. 증상
자궁경부암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질 출혈이다. 처음에는 냄새나는 대하증이나 피가 섞인 대하에서부터 점차 점상출혈, 성교 후 접촉성 출혈로 발전하며, 더 진행되면 매우 심한 출혈이 나타난다. 암 종괴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무증상으로 있다가 갑자기 심한 출혈, 통증, 전이병소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말기에 가까워지면 변의가 있거나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말기 환자에서는 요통과 하지의 림프부종이 잘 동반된다. 특히 천골통증, 일측성 림프부종 및 일측 요로폐쇄 증상이 합병된 경우에는 치유 불가능한 말기로 예후가 불량하다. 이를 자궁경부암의 'terrible triad'라고 하며 대개 6개월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이 밖에도 방광이나 직장에 누공을 형성하거나 골반벽을 침윤해서 요관을 압박 폐쇄시킴으로써 요중독을 일으키는데, 요독증은 출혈,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더불어 자궁경부암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2.3. 진단 방법
자궁경부암의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자궁경부암의 빈도를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한 검사방법이 자궁경부세포검사(Pap test)이다.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이며, 보통 1년 간격으로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질병이 있음에도 음성으로 나타나는 위음성률이 50%에 달하고, 검체 적정성의 부족, 검체 채취의 오류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 판독의 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한 액상 세포진 검사(liquid base cytology)가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질 확대경 검사(colposcopy)는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가 비정상일 때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분을 확대하여 관찰함으로써 조직검사나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 기구는 특별히 고안된 확대렌즈를 통해 자궁경부를 관찰하고 일련의 진단 기준에 따라서 자궁경부의 여러 가지 이상 징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조직생검이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도구이며, 자궁경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한 수단의 하나이다.
조직생검(biopsy)은 질 확대경에 의해 병적인 변화가 관찰될 경우 실시하는데, 아주 적은 부분의 자궁경부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적으로 검사하여 조직학적인 진단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자궁경부를 원추형으로 도려내어 조직학적인 진단을 얻는 원추절제술(conization)은 조직생검보다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할 때 시행하며, 미세침윤암의 경우 암세포가 침습한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검사이다.
환상투열요법(loop electrosurgical excision procedure, LEEP)은 암은 아니지만 비정상세포가 발견되는 전암 단계에서 시행할 경우 진단과 동시에 치료도 가능한 방법으로, 시술이 쉽고 빠르며 간편하다.
마지막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HPV test)는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을 위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고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마찬가지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분의 크기 및 중증도의 예측이 가능하다.
2.4. 치료와 간호
자궁경부암의 치료와 간호는 다음과 같다.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하기 전에 먼저 병기(stage)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한다.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까지 분류되어 있으며, 각 병기에 따른 치료 원칙이 정해져 있다. 1기와 2기 초반까지의 암은 수술이나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할 수 있고, 2기 후반 이상의 진행된 암은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 주로 시행된다.
자궁경부암의 수술은 환자를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제거되는 주요 조직은 자궁과 자궁 주변 조직, 그리고 골반 림프절이다. 수술 후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보조적인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는 화학방사선요법이 필요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