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윤리적 딜레마의 개념
1.1. 윤리적 딜레마의 정의
윤리적 딜레마란 결정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인데, 어느 쪽을 결정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다."원래 인간을 윤리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동기는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최선의 방법으로 균형 있게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상충되는 가치나 원칙들로 인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윤리적 딜레마는 서로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1.2. 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
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란, 간호사가 간호현장에서 만족스런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어려운 윤리적 문제 혹은 동등하게 만족스럽지 않은 두 가지 이상의 윤리적 문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갈등을 말한다.
간호사는 환자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 국외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가 직면하는 윤리적 딜레마의 주요 유형은 첫째, 두 가지 윤리원칙을 동시에 실천해야 하는 경우, 둘째, 두 가지 가능성 있는 행동 사이에서의 갈등, 셋째, 행동이 요청되는 상황과 현재의 윤리적인 훈련이 한 상황을 반영하기에 불충분한 경우, 넷째, 대등하게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의 갈등, 다섯째, 윤리원칙과 역할 책임 사이에서 오는 갈등 등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간호사가 경험하는 주요 윤리적 딜레마로는 간호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 회복 불가능한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견해 차이, 의료진과의 상호 비협조적 관계로 인한 갈등, 간호지식 및 경험 부족으로 인한 갈등 등이 보고되었다.
특히 임상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 정도가 인간생명 영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윤리적 딜레마가 낮을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윤리적 딜레마 영역 중 간호사와 협동자, 직무만족도 영역 중 간호사와 행정 간에 가장 높은 역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처럼 간호사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의료진 간의 협력과 조직 내 요구사항을 해결해야 하는 등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간호사들에게 큰 스트레스와 갈등을 야기하며, 효과적인 간호 업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3. 간호윤리에서의 도덕원칙
1.3.1. 자율성 존중의 원칙
자율성 존중의 원칙은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자율성이란 개인이 스스로 선택한 계획에 따라 행동 과정을 결정하는 행동자유의 한 형태로 개인의 독립성, 자립성, 결정에서의 자주성 등을 말한다. 자율성에는 결정할 자유, 행동할 자유, 다른 사람의 자율성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즉,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자율성 존중의 원칙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조건을 조성해주는 것까지 포함한다.
간호사는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환자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고, 환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자율적인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하며, 환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의사결정능력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대리결정권자의 동의를 구하는 등 환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율성 존중의 원칙은 간호사의 윤리적 행동의 기본이 되는 핵심 원칙 중 하나이다. 간호사는 환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장하는 것을 통해 환자 중심의 간호를 실천할 수 있다.""
1.3.2. 악행금지의 원칙
악행금지의 원칙은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해를 입히는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간호윤리 뿐만 아니라 사회도덕의 근본원리를 이루는 것이다. 모든 의료인들은 환자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인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하거나 잘못된 처치로 인해 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료인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의료인이 환자의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개하거나 환자의 동의 없이 치료 행위를 하는 등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경우에도 악행금지의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
더불어 의료인은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므로, 환자의 의사에 반하는 치료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말기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인이 이를 무시하고 강제로 연명치료를 지속하는 것은 악행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악행금지의 원칙은 의료인이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의료윤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의료인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고 할 수 있다.
1.3.3. 선행의 원칙
선행의 원칙이란 남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인간과 복지에도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악행금지의 원칙을 넘어서 타인을 적극적으로 도우는 것을 요구한다. 즉, 단순히 해를 주거나 유발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남을 돕는 것이 선행의 원칙이다. 이는 악행금지의 원칙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윤리적 행동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선행의 원칙은 간호윤리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해를 주지 않는 것을 넘어서 대상자에게 이득이 되는 간호중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선행의 원칙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대상자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선행의 원칙은 자율성 존중의 원칙, 악행금지의 원칙, 정의의 원칙과 함께 간호윤리의 핵심 원칙으로 간주된다. 이 네 가지 원칙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간호사가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이 원칙들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
1.3.4. 정의의 원칙
정의의 원칙은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공정한 치료를 부여받는 분배적 원칙이다. 이득을 주거나 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의무의 경계가 일단 결정되면 간호사는 이익과 책임이 환자들에게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간호요구를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