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울혈성 심부전
1.1. 정의 및 원인
1.1.1. 정의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은 심박출량의 감소로 체내조직의 대사 요구를 충족할 수 없고, 조직 혈류량은 감소되고 폐혈관 및 전신 정맥계에는 울혈이 초래되는 것이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펌프기능 장애를 일으켜 조직과 장기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박출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선천성, 후천성 혈관계의 거의 모든 질환의 결과로 오는 복잡한 임상 증상으로, 심장질환의 최종 단계이다.
1.1.2. 원인 질환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이나 만성 허혈성 심질환이 심부전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고혈압성 심질환, 류마티스 심질환, 선천성 심질환, 급성 폐성심, 심근증, 빈혈, 심장판막질환 등 모든 심혈관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1.1.3. 악화요인
심부전의 악화요인은 부정맥, 폐색전, 세균성 심내막염, 빈혈, 갑상샘 기능저하증, 영양결핍, 저혈량 등이 있다. 이런 요인들은 심부전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화요인들만을 치료해도 심부전 증상은 사라져 심부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심부전의 고위험요인으로는 심장질환 유무와 관계없이 고령, 고혈압, 당뇨, 비만, 알코올 중독, 흡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은 심부전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 병태생리
1.2.1. 전부하
심장으로 들어오는 정맥혈의 양인 전부하(preload)는 심실의 이완기 말 용적을 의미한다. 전부하가 증가하면 심근의 길이가 늘어나게 되어 심실의 수축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Frank-Starling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즉, 심근에 도달하는 혈액량이 증가하면 심실 수축력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전부하 증가는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부하가 증가하면 심실벽이 과도하게 신장되어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심근 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실 확장으로 인해 심실박출계수가 저하되어 심박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부하 증가 질환으로는 승모판 폐쇄부전,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 동맥관 개존, 동정맥 단락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에서는 심실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과도하게 증가하여 심실이 과도하게 확장되게 된다.
따라서 전부하가 증가한 상황에서는 심실 수축력은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근 피로와 심근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심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2.2. 후부하
심장이 순환혈관 속으로 혈액을 박출해내기 위해 심실이 수축하면서 받는 저항, 즉 수축기 구출 저항을 후부하 또는 압력부하라고 한다"." 폐동맥을 통한 폐혈관과 대동맥을 통해 전신혈관 속으로 혈액을 펌프질할 때 필요한 심실의 압력저항이며 대동맥압과 말초혈관 저항에 의해 결정된다"." 즉, 혈압과 전신 혈관 저항이 좌심실의 압력부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압력부하가 증가되면 좌심실의 수축력이 떨어져 박동량과 심박출량은 감소된다"."
1.2.3. 심실충만 장애
심실충만 장애는 출혈이나 쇼크 등으로 인해 심장에 정맥 환류량이 감소되면 확장기 동안 심실에 적당량의 혈액이 모이지 않게 되어 발생한다"" 이때 혈량과 혈관 용적 간의 불균형으로 조직에 국소 빈혈이 초래되며, 심실충만 장애로 인해 심박출량이 감소하여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1.2.4. 심근의 수축력 저하
심근의 수축력 저하는 심장기능의 중요한 요소로, 심부전의 주된 원인 병인 중 하나이다. 허혈성 심질환, 심장의 만성적인 과부담 등으로 심근 수축력이 저하되면 심박출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심근증, 노인성 심질환, 심장눌림증 등 심근수축력의 제한으로 인해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근섬유가 과도하게 신장되어 결국 울혈성 심부전이 초래되게 된다.
정상 심장은 신체의 요구에 따라 휴식 시 수준에 비해 5배까지 박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예비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근수축력이 저하되면, 이러한 보상기전에도 불구하고 심장의 과부담이 계속되어 심근세포의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결국 심장은 더이상 조직의 대사요구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되어 펌프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심근수축력 저하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허혈성 심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그 부위의 심근이 손상되어 수축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만성적인 심장 과부하로 인한 심근비대 및 섬유화도 수축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심근증, 노인성 심질환, 심장눌림증 등 다양한 심장질환에서 수축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심근수축력의 저하는 심부전의 핵심병인 중 하나로, 심장의 펌프기능 장애를 초래하여 결국 심부전으로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심부전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심근수축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5. 심장의 보상기전
심장의 보상기전은 심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심장이 신체의 조직활동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게 되며 또 심실 내 잔류혈액의 증가로 압력이 상승되어 전신 정맥압이 높아지고 기타 장기들의 울혈 상태가 연쇄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심장은 보유능력을 총동원하여 자체의 힘을 보강함으로써 조직의 대사 요구를 충족시키게 되는 심장보상기전(cardiac aom-pensatory mechanism)이 일어나게 된다.
보상기전에는 교감신경계 활성화, 심실 확대, 심근 비대 등이 있다. 먼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빈맥, 심실확대, 심근비대 등이 나타나게 된다. 빈맥은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통해 심근수축력과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심박출량이 증가하지만 심실의 비효율적인 수축으로 쇼크와 저혈압을 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