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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미제라블 작품 소개
1.1. 빅토르 위고의 삶과 작품세계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로, 1802년 2월 26일 프랑스 동부 브장송에서 출생하였다. 매일 아침 100줄의 시 또는 20페이지의 산문을 썼다는 그는 20권의 시집과 10편의 희곡, 9권의 소설을 남겼다. 그는 자유주의자이며 공화정 지지자로서 뚜렷한 정치적 견해를 피력해 왔고 프랑스 혁명 당시 입법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사회에 대한 자신의 주장들을 실천에 옮긴 사상가였다.
아버지는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이었고, 어머니는 왕당파 집안의 출신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코르시카·이탈리아·에스파냐 등지로 전전하면서 살았다. 그러나 부모의 화합이 원만하지 못하여 1812년부터 어머니는 가족을 데리고 파리에 정주하였고, 그는 1814년부터 기숙학교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는 군인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그는 문학에 흥미를 갖고 제2의 F.R.샤토브리앙을 꿈꾸었다.
1817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콩쿠르에서, 이어 1819년 투르즈의 아카데미 콩쿠르에서 그의 시(詩)가 입상하였다. 그 해에 형 아베르와 함께 낭만주의 운동에 공헌한 잡지 《Conservateur Littraire》를 창간하였다. 1822년 어릴 적 친구였던 아델 푸세와 결혼하였고, 같은 해《오드, 기타 Odes et posies diverses》를 냈는데, 이 작품으로 루이 18세와 가까워져 연금을 받게 되었으며, 이 무렵의 위고는 왕당파이자 가톨릭적이었다. 이 밖에도 시는《오드와 발라드 Odes et ballades》(1826), 《동방시집 Les Orientales》(1829), 소설《아이슬란드의 한 Han d'Islande》(1823), 희곡 《크롬웰 Cromwell》(1827) 등을 발표하였다.
처음에 노디에를 중심으로 모여 있던 낭만주의자들이, 이 무렵부터 그를 중심으로 하여 모여 들어서 이른바'세나클(클럽)'을 이루어, 사실상 낭만주의자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한 의미로 《크롬웰》의 서문은 낭만주의 문학의 선언이라 할 만큼, 그는 고전주의를 비판하여,'삼일치(三一致)의 법칙'중에서 시간과 장소의 일치는 너무나 구차한 구속이라고 주장하였다. 1830년에는 희곡 《에르나니 Hernani》의 상연을 계기로 고전주의 지지파와 격렬한 투쟁을 벌여 승리를 거두었다.
1833년 애처(愛妻) 아델과 친구 상트 부브와의 추문으로 크게 상심하던 중 여배우 J.들루에와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1830년 7월혁명이 일어날 무렵부터 위고는 인도주의와 자유주의로 기울어, 시(詩) 《가을의 나뭇잎 Les Feuilles d'automne》(1831), 《황혼의 노래 Les Chants du crpuscule》(1835), 《마음의 소리 Les Voix intrieures》(1837), 《빛과 그림자 Les Rayons et les ombres》(1840)와 희곡 《마리옹 드 로름 Marion de Lorme》(1831), 《왕은 즐긴다 Le Roi s'amuse》(1832), 《뤼 블라 Ruy Blas》(1838), 《뷔르그라브 Les Burgraves》(1843) 등을 발표하였다. 특히 소설에는 불후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 Dame de Paris》(1831)가 있다.
1.2. 레미제라블 작품 분석
1.2.1. 제1부 팡틴
1815년, 프랑스 남부의 도시 디뉴에 미리엘이라는 주교가 있었다. 그는 75세 가량의 노인으로서 1806년 이후 줄곧 그 곳에 주교로 재직하고 있었다. 주교는 열살 아래이고 온순한 누이동생인 바티스틴과 마글루아르란 하녀와 같이 살았다. 주교는 취임 이후 자신의 저택과 비좁은 자선병원을 바꾸어 살 정도로 청렴하고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였고 기도와 예배를 보고 남은 시간은 항상 가난 한자와 병자, 고민 있는 사람에게 바쳤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주교를 찾았고 어려운 일이 있는 자리에는 항상 주교가 있었다. 이 마을은 주교의 헌신으로 신뢰와 사랑으로 가득찬 도시가 되었다.
이런 마을에 1815년10월 초순 저녁 무렵 한 사나이가 들어왔다. 초라한 꼴을 한 이 사나이는 45,6세 정도로 매우 지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낯선 사나이는 곧바로 시청에 들렀고 이 마을에서 가장 좋은 여관을 찾았다. 여관 주인은 이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