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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작품은 헤르만 헤세가 1916년에서 1917년 사이에 쓴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실제 이름인 헤르만 헤세가 아닌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되었지만, 이 작품이 신인문학상인 폰테나 상을 수상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임이 드러나게 되었다. 가명을 사용한 이유는 작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 즉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공존하는 곳에서 살고 있다. 밝은 세계는 싱클레어가 양친과 누나들과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사랑과 엄격한 가풍, 광명과 청아한 공기가 있는 곳이다. 반면 어두운 세계는 그의 집 한가운데서 시작되지만 동떨어진 곳으로, 엉터리없는 일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다.
어린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인 가정과 라틴어 학교에서 보호받으며 도덕적 가치관을 배워왔다. 그러나 어느 날 일반 소학교에 다니는 몸집이 큰 아이 프란츠 크로머와 어울리게 되면서 어두운 세계와 접촉하게 된다. 프란츠 크로머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싱클레어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로 인해 깊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이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얼마나 쉽게 혼란에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싱클레어의 내면의 갈등이 깊어질 즈음, 데미안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데미안은 보통 또래와 다른 어른 같은 모습으로, 철학적이고 지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겪고 있는 고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