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대학 입시 관련 제도 변화
1.1.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은 각각 고유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수시전형은 학생들의 다양한 면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특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시전형에서는 내신 등급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들의 선발이 가능해졌다.
반면, 정시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정시전형에서는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정시전형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정한 선발이 가능하다. 또한 정시전형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학생들이 고교 교육과정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은 각각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수시전형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보다 면밀히 평가할 수 있지만, 정시전형은 여전히 공정성과 객관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수시와 정시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1.2. 내신등급제 도입
내신등급제 도입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내신등급제는 기존의 절대평가 방식에서 상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되어, 학생들의 성적을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나누는 제도이다.
이는 현행 대입제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즉 내신 성적의 신뢰성 저하와 변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되었다. 내신 성적의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동일한 점수를 받더라도 학생들 간 실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상대평가 방식의 내신등급제를 도입하여 학생 간 성적 차이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내신등급제 도입은 학생 간 경쟁을 심화시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기존 내신 성적에 치우친 입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여 인재를 선발하고자 함이다. 또한 내신 성적의 신뢰성을 제고하여 공정한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내신등급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이다. 상대평가 방식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 내신 성적 부풀리기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내신 성적 산정 방식의 복잡성과 변별력 저하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대학 간 입장 차이가 크게 드러나고 있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들은 이로 인한 문제점을 우려하며 학생 선발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내신등급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3. 본고사와 논술고사
본고사는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출제하여 시행하는 시험으로, 대학별로 자율적인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본고사는 1980년대부터 대학입학 전형에서 활용되었으나, 1981년 폐지되었다.
이후 2008년 대입 제도 개편으로 다시 대학들이 논술고사 형태의 본고사를 도입하게 되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논술고사는 본고사에 비해 단순 암기 위주의 문제가 아닌 창의성과 논리성을 평가하는데 적합한 방식으로 여겨졌다.
서울대학교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논술고사 반영 비중을 40%까지 높였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논술고사 비중을 확대하는 등 논술고사가 대학입학 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는 수능 중심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논술고사 확대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논술고사 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고교-대학 간 연계성 부족,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학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