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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작품은 현진건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층민의 비참한 삶을 담아내고 있다. 제목인 '운수 좋은 날'은 당시 가장 참혹했던 날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현진건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 김 첨지는 인력거 일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처지로, 가난으로 인해 굶주림에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다. 평소에는 장사가 되지 않아 돈을 벌지 못한 날이 많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운수가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침부터 손님을 실어 나르며 큰돈을 벌게 되는데, 이를 통해 당시 하층민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 첨지가 운수 좋은 날을 만난 이면에는 아픈 아내의 존재가 있다. 오랜 기간 병을 앓고 있는 아내는 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하지만, 김 첨지는 가난으로 인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아내를 욕하며 화를 내는데, 이는 가난한 처지에서 오는 답답함과 절망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첨지가 운수 좋은 날에 돈을 많이 벌게 되자, 그는 술을 마시며 기쁨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