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허혈성 뇌졸중
1.1. 정의
뇌조직은 평상시에도 많은 양의 혈류를 공급받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뇌혈관에 폐색(혈관 등을 이루는 관이 막히는 경우)이 발생하여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뇌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뇌혈류 감소가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괴사(조직이나 세포의 일부가 죽는 것)가 시작된다. 뇌조직이 괴사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 이를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이라고 한다. 반면 뇌혈류 감소에 의해 뇌기능에 이상이 생겼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한 뇌혈류가 다시 공급되어 뇌조직의 괴사 없이 뇌기능이 회복되었을 때를 일과성 허혈성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라고 부른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경색과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모두 통틀어서 일컫는 용어이다.
1.2. 해부생리
뇌세포는 산소와 당을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혈류 공급으로 뇌세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젖산과 같은 대사산물을 제거한다""뇌혈류가 감소하거나 중단되면 산소공급이 줄어들어 신경세포는 혐기성 호흡을 하게 되고, 이때 젖산과 같은 대사산물이 쌓이면서 pH가 낮아져 뇌세포의 기능이 저하된다""또한 혈액공급이 저하된 부위의 세포는 칼슘의 양이 증가하고 글루탐산염을 유리하면서 세포막이 파괴된다""칼슘과 글루탐산염은 혈관을 더욱 수축시키고 자유지를 생성하게 된다""이런 과정을 통해 손상부위는 경색부위에서 반음영 영역으로 점차 확대된다""뇌는 체중의 약 2%밖에 안되지만 분당 심박출량의 약 20%를 받으며 신체의 산소 소모량의 20%를 사용하는 중요한 기관이다""뇌의 혈류는 윌리스 환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내경동맥은 주로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뇌간, 간뇌(시상과 시상하부)에 공급되고, 척추동맥은 측두엽, 두정엽의 중간 및 아래부위, 뇌간, 간뇌 일부에 공급한다""윌리스 환은 뇌의 기저에서 전, 중, 후 대뇌동맥과 2개의 교통동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1.3. 병태생리
1.3.1. 혈전성 뇌졸중
혈전성 뇌졸중은 죽상경화가 발생한 곳에서 혈전이 생성되고 폐색이 일어나서 허혈과 경색을 초래하게 되는 병태생리를 가지고 있다""
혈전성 뇌졸중의 원인은 대부분 고혈압 및 당뇨와 관련이 있으며, 환자의 30~50%에서 일과성 허혈발작이 전구증상으로 나타난다. 혈전성 뇌졸중은 경색이나 뇌부종이 증가함에 따라 첫 72시간 내에 증상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죽상경화가 발생한 부위에서 혈전이 생성되어 뇌혈관이 폐색되면 뇌로의 혈류 공급이 감소하게 되어 허혈과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는 호기성 호흡을 하지 못하고 혐기성 호흡을 하게 되어 충분한 ATP를 생성하지 못하고 다량의 젖산을 생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pH가 낮아지고 뇌세포 기능이 멈추게 된다.
초기에 경색부위는 괴사되고 그 주변은 반음영 영역(penumbra region)이 된다. 경색부위에서 세포 내 칼슘의 양을 증가시키고 글루탐산염을 유리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손상과정이 활성화되어 세포막이 파괴되고 더 많은 칼슘과 글루탐산염을 유리함으로써 혈관을 수축시키고, 자유기를 생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손상부위는 경색부위에서 반음영 영역으로 점차 확대된다.
혈전성 뇌졸중은 70%가량이 고혈압 및 당뇨와 관련이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고혈압과 당뇨로 인해 죽상경화가 진행되고 혈관이 취약해지면서 혈전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30~50%의 환자에서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전구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혀 일시적인 허혈이 발생하다가 다시 개통되는 현상이다. 혈전성 뇌졸중은 경색과 부종이 첫 72시간 내에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
1.3.2. 색전성 뇌졸중
색전성 뇌졸중은 심장이나 혈관 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뇌졸중이다. 심장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며 가장 관련성이 높은 심장질환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다. 그 외에도 심근경색, 심실혈전증, 울혈성 심부전, 심내막염, 류마티스성 심질환, 인공판막 대치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덩어리가 뇌혈관을 순환하다가 뇌혈관을 막아버리면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발생한다. 심장이나 대혈관의 질병으로 인해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여 뇌혈관을 막는 것이 병태생리의 주된 기전이다.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심방내 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