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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의 병태생리와 증상
1.1. 치매의 개념과 병태생리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되어 기억, 판단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 정신계 질환이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해서 기질적으로 손상되어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정신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일괄하여 지칭하는 것이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어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 등으로 유발된 뇌세포의 손상도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2.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1.2.1. 기억장애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 기억장애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최근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등의 경미한 증상부터 시작하여, 점차 대화 내용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잊는 등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된다.
이처럼 기억력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으로, 치매 환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사건에 대한 기억력 즉, 삽화기억 장애를 겪게 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해마와 신피질 영역의 손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와 신피질은 신경정신적 기능 중 기억력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이 두 뇌 영역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최근의 기억력이 가장 먼저 저하되는 양상을 보이며, 점차 오래된 기억력까지 손상되는 양상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시간의 순서대로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는 해마와 신피질의 점진적인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먼저 형성된 기억일수록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기억력 저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점점 심해지는 기억력 장애로 인해 환자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활동, 가족과의 대화 내용, 약속 등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어 점차 의존적인 삶을 살게 된다. 결과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의 일부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 저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평가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간호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1.2.2. 언어능력 저하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됨에 따라 언어능력 저하가 나타난다. 기억력 장애가 명확해지는 시점에 언어기능 이상소견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점차 진행하게 되면 말수도 줄어들고, 표현 및 이해 능력의 저하가 현저해지게 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기억력 장애로 인해 단어를 인출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문장을 이해하고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대화 중 말을 자주 멈추거나 되풀이하게 되고, 결국 언어표현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단어 선택의 오류, 유사어 사용, 문법적 오류 등이 나타난다.
언어능력 저하는 치매의 진행 단계를 나타내는 주요한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될수록 언어능력 저하가 심각해지므로, 언어능력 평가는 치매 진단과 중증도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치매 환자의 언어능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관찰하여 치매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1.2.3. 지남력의 저하
지남력은 현재 자신 및 자기가 생활하고 있는 상황을 세계와의 객관적인 관계 속에서 개인적 경험에 연결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됨에 따라 지남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발병 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