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항혈전제
1.1. 항혈소판제
1.1.1. 기전 및 약제 종류
항혈소판제의 기전 및 약제 종류는 다음과 같다.
항혈소판제는 혈액 중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의 생성을 막는 약물이다. 혈소판 응집은 혈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항혈소판제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재발 방지나 관상동맥 시술 후 혈전 생성 억제 등을 위해 사용된다.
항혈소판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COX 억제제, PDE 억제제, ADP 수용체 길항제, 당단백질 IIb/IIIa 길항제,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로 분류된다.
COX 억제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하는 트롬복산 A2의 생성에 관여하는 사이클로옥시나제(COX)를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막는다. 대표적인 COX 억제제로는 아스피린(Aspirin), 트리플루살(Triflusal), 인도부펜(Indobufen) 등이 있다.
PDE 억제제는 혈소판의 활동을 저해하는 cAMP를 분해하는 PDE3 효소를 억제하여 cAMP 수준을 높임으로써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대표적인 PDE 억제제이다.
ADP 수용체 길항제는 ADP라는 물질이 혈소판 수용체에 결합하여 작용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티클로피딘(Ticlopidine), 프라수그렐(Prasugrel), 티카그렐러(Ticagrelor)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당단백질 IIb/IIIa 길항제는 혈소판 세포막의 당단백질 IIb/IIIa 복합체에 작용하여 피브리노겐과의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압식시맙(Abciximab)과 티로피반(Tirofiban)이 대표적이다.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는 혈소판 응집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의 작용을 차단하여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사포그릴레이트(Sarpogrelate)가 있다.
이와 같이 항혈소판제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1.1.2. 사용 목적 및 적응증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약물이다. 주요 사용 목적 및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관상동맥 질환자의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뇌혈관 질환자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수술이나 관상동맥 시술 후 혈전 생성 억제, 말초 혈관 질환의 허혈성 증상 개선 등에도 적용된다.
특히 불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감소와 일과성 허혈 발작 위험감소를 위해 사용된다. 최초 심근경색 후 재경색 예방에도 활용되며, 뇌경색 환자나 관상동맥 우회술/경피경관 관상동맥 성형술 시행 후 혈전 생성 억제 목적으로 처방된다.
또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 등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관상동맥 혈전증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1.1.3. 복용 시 주의사항
항혈소판제를 복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우선 약물 복용 전 출혈의 위험성이 큰 경우나 위장관 질환(위궤양, 염증 등)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항혈소판제는 지혈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치과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아스피린, 트리플루살, 인도부펜 등의 COX 억제제 계열 약물의 경우 수술 7-10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로스타졸 등의 PDE 억제제와 ADP 수용체 길항제인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등은 수술 5-7일 전에 중단하도록 한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와 같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을 병용 투여할 경우에도 출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구용 항혈소판제 복용 시 위, 코, 잇몸 등에서의 출혈이나 소화불량,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항혈소판제를 여러 종류로 병용 투여하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하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1.2. 항응고제
1.2.1. 기전 및 약제 종류
항응고제(anticoagulant)는 혈액의 응고능력을 감소시킴으로써 혈관 내에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혈전의 형성을 방지하는 약물이다. 혈관 내에 혈전(피떡)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약물이다.
항응고제의 기전 및 종류는 다음과 같다.
와파린(wafarin)은 쿠마딘의 유도체로 가장 흔히 처방되며 오랜기간 사용되어온 경구용 항응고제이다. 비타민 K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비타민 K를 필요로 하는 응고인자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항응고작용을 한다.
헤파린(heparin)은 간이나 혈관에서 발견되는 체내의 천연물질로 혈관내 과도 응고 방지를 돕는다. 혈액 응고시간을 연장시켜 혈관내 과도한 응고를 방지한다. 약물로 투여할시 즉각적인 항응고 작용을 하며 기존의 약물을 용해하는 능력은 없다.
직접 트롬빈 억제제는 트롬빈에 직접 부착해 트롬빈 체내 작용을 억제, 차단한다. 경구 복용제제로는 다비가트란이 있고 주사제로는 아가트로반 등이 있다.
Xa 인자 억제제는 체내 혈액 응고단계에서 Xa 응고인자를 저해해 혈전의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Xa 인자에 직접 결합해 작용을 억제하는 직접 응고인자 억제제와 안티트롬빈의 작용을 증가시켜 Xa 인자 응고를 억제하는 간접 응고인자 억제제가 있다.항응고제는 심방세동, 부정맥 등 심장의 이상이나 혈액응고장애, 혈관박리로 인한 뇌경색 환자들에게 선택적으로 투여되는 강력한 항혈전제이다. 혈전은 보통 혈관 손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며 혈소판의 응집과 혈액 응고의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항응고제는 혈전 생성의 두 번째 단계인 혈액응고 과정을 억제한다.
와파린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인 프로트롬빈, VII, IX, X 응고인자의 활성화를 저해하여 항응고작용을 한다. 헤파린은 혈액 응고시간을 연장시켜 과도한 응고를 방지하며 직접적인 항응고 작용을 한다. 직접 트롬빈 억제제와 Xa 인자 억제제는 혈액 응고 cascade상에서 직접 작용하여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전의 항응고제가 개발되어 환자의 상황에 맞추어 선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 약물의 특성과 장단점을 고려하여 적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