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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혈의 정의 및 종류와 응급처치
1.1. 출혈의 정의
출혈은 "혈관의 손상으로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출혈이 일어나면, 혈소판과 혈액응고인자의 작용으로 혈전이 생성되어 손상된 혈관과 조직을 막음으로써 지혈이 된다. 그러나 혈소판과 혈액응고인자에 이상이 생기면 쉽게 멍이 들거나,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잘 일어나고 잘 멈추지 않는다.
1.2. 출혈의 종류
1.2.1. 내부 출혈
내부 출혈은 출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혈액이 표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고 신체 내부의 체강(흉강과 복강)이나 연부조직 속으로 흐르는 출혈이다. 이는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내부 출혈의 종류에는 토혈, 혈뇨, 혈변, 객혈 등이 있다. 토혈은 커피가 응고된 것과 같은 물질을 토해내는 경우이며, 혈뇨는 소변에 혈액이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혈변은 장의 하부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변에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오고, 장의 상부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자장면 색의 변이 나온다. 객혈은 호흡기의 출혈이 있는 경우 기침과 함께 선홍색의 피가 섞여 배출된다.
내부 출혈은 대부분 외상으로 나타나며, 궤양과 같은 질병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 출혈을 하는 환자를 현장에서 지혈하기는 매우 어렵거나 실제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내부 출혈을 하거나 의심되는 환자는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1.2.2. 외부 출혈
1.2.2.1. 동맥 출혈
동맥 출혈은 피가 빠른 속도로 흘러나와 다량의 피를 잃게 되며 응고도 거의 되지 않는 가장 심한 출혈 형태이다. 피가 상처로부터 상당한 높이로 솟아오르는 것이 특징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출혈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신속한 지혈을 위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동맥 출혈의 경우 혈액이 빠른 속도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직접압박법을 통해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출혈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이때 압박 부위에 패드나 깨끗한 천 등을 대고 손으로 강하게 누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법으로도 지혈이 되지 않을 경우 지혈점 압박법을 시도할 수 있다. 팔 출혈 시 겨드랑이 동맥이나 위팔 동맥을, 다리 출혈 시 사타구니 부위를 지나는 넙다리 동맥을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강하게 눌러 압박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지혈이 되지 않는 심각한 동맥 출혈의 경우 마지막으로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다.
지혈대는 출혈 부위보다 근위부에 감아서 출혈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팔다리의 괴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혈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5분마다 5분씩 압박을 풀어주어 팔다리로의 혈류가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상처는 동맥과 정맥 출혈이 함께 일어나므로, 동맥 출혈에 대한 응급처치 외에도 상처 세척, 드레싱,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처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종합하면, 동맥 출혈은 심각한 상황이므로 신속한 지혈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직접압박법을 사용하고, 그래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지혈점 압박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지혈이 되지 않는 극심한 동맥 출혈의 경우 마지막으로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다. 동맥 출혈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1.2.2.2. 정맥 출혈
정맥 출혈은 정맥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오거나 쏟아져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정맥 출혈은 대부분 정맥이 잘린 경우 수축하지만, 깊게 위치한 정맥에서 출혈이 생기면 출혈량이 많고 지혈하기 힘들 수도 있다. 정맥 출혈의 경우 대부분 정맥이 잘린 경우 수축하여 지혈이 되지만, 심하게 깊은 곳에 위치한 정맥에서의 출혈은 지혈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정맥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직접 압박법과 국소거양법으로 지혈을 시도할 수 있다. 직접 압박법은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지혈을 시도하는 방법이며, 국소거양법은 상처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게 올려 혈류량을 줄여 지혈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들로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지혈대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해야 한다.
1.2.2.3. 모세혈관 출혈
모세혈관 출혈은 피부표면에서 혈액이 조금씩 스며 나오는 형태의 출혈이다. 모세혈관은 신체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부위에서 모세혈관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모세혈관 출혈은 대부분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며, 지혈이 용이한 편이다. 이는 모세혈관의 압력이 낮고 출혈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모세혈관 출혈은 자연적으로 응고되어 멈추게 된다.
응급처치 시에는 상처를 깨끗이 소독하고 드레싱을 하여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 부위에 직접 압박을 가해 지혈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동맥 출혈이나 정맥 출혈과 같이 심각한 외부 출혈과 달리 지혈대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모세혈관 출혈은 대부분 근육이나 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상처 치료와 함께 해당 근육과 조직의 회복을 위한 처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응급처치 후 병원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3. 응급처치 방법
1.3.1. 수혈
수혈(transfusion)은 혈액이나 혈액 성분을 투여하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적절한 수혈은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를 막고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혈 시 준비사항으로는 먼저 수혈될 적혈구와 환자의 혈청을 섞어 이들 간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교차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혈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한다.
수혈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혈액 종류와 투여량, 횟수, 간격을 결정하여 혈액을 요청한다. 혈액이 도착하면 환자 정보, 담당 의사 이름, 서명, 진료과, 혈액제제 종류, 수량 등을 확인하여 정확한 혈액임을 확인한다. 이후 수혈을 시작하되, 첫 15분간은 천천히 주입하면서 수혈에 대한 반응을 관찰한다. 환자 상태와 혈액제제의 종류에 따라 대개 1~2시간 내 수혈을 마무리한다.
수혈 부작용으로는 용혈성 수혈 부작용, 발열성 수혈 부작용, 알러지성 수혈 부작용, 감염성 질환 전파, 에이즈(AIDS) 감염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혈할 때마다 혈액형 검사와 교차시험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1.3.2. 지혈
1.3.2.1. 직접압박법
직접압박법은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지혈법이다. 압박붕대나 손으로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방법이다. 팔다리 외부 출혈의 경우, 직접 압박법으로 안 되면 지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