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성서해석의 필요성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신앙의 기준이요, 규범이기 때문이다. 성서는 모든 세대를 향해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메시지를 알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성서를 믿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메시지를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다. 성서의 메시지를 알려면 먼저 성서해석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동시에 인간의 언어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언어는 불완전하여 대체로 그 의미가 불분명하며 한 가지 이상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서의 본문은 오랜 기간의 거리를 가지며 배경과 언어에 의해서 지금의 사고 방식되는 그 경향을 달리하기 때문에 저자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들은 각기 상이한 생활환경(Sitz im Leben)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본문이라고 여러 가지로 이해하며 내용이 각이한 입장에서 이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성서해석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서를 해석함에 있어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잠재성이 항상 존재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문제를 바라보는데 있어 우리를 올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아 준다. 어떠한 방법이 성서를 올바로 해석하는 길인가? 이에 필자는 로버트M. 그랜트의 저서 "성서해석의 역사"라는 책을 통하여 그동안의 사용되어져 오던 성서해석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포스트모던이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성서해석의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2. 성서해석의 문제점
성서해석의 문제점은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동시에 인간의 언어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언어는 불완전하여 대체로 그 의미가 불분명하며 한 가지 이상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서의 본문은 오랜 기간의 거리를 가지며 배경과 언어에 의해서 지금의 사고 방식되는 그 경향을 달리하기 때문에 저자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들은 각기 상이한 생활환경(Sitz im Leben)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본문이라고 여러 가지로 이해하며 내용이 각이한 입장에서 이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성서해석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서를 해석함에 있어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잠재성이 항상 존재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문제를 바라보는데 있어 우리를 올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아 준다.."
2. 성서해석의 역사
2.1. 예수와 구약성서
예수와 구약성서"
기독교의 성서해석은 예수와 함께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는 성서가 권위 있고 하나님의 감동을 입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의 사고방식과 유사한 방법으로 성서를 이해하고 해석하였다. 그러나 예수의 성서관에서는 가치가 적은 제의적 규정보다는 종교적 생명이 약동하는 부분의 중요성에 강조를 두었다. 즉, 유대교를 넘어 하나님의 더욱 확실한 계시의 말씀과 그렇지 않은 말씀 사이를 구별해 놓았다. 이 구별이 훗날 성서 해석 이론의 기독교적 발전의 기초가 된 것은 의심치 않는다.
예수의 어록의 형식이나, 때로는 그 내용이 당시의 랍비의 것과 매우 근사했지만, 강조를 어디에 두느냐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로, 예수는 주저하지 않고 성서를 비판하며 또 하나님의 말씀을 그 자체의 최선의 말씀과 관련시켜 해석하였다. 예를 들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두 개의 가장 큰 계명이며 그것으로 기타 일체의 것은 고찰되어야 한다. 둘째로, 예수는 자기의 사명 속에서 성서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하였다. 성서의 메시아적 해석은 새로운 사상이 아니다. 흡사한 것이 사해 사본에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예언적 문장이 의의 교사와 상관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요소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박했으며, 그의 역사로 인하여 이미 시작되었다고 하는 예수의 선언이다.
정리하자면 예수의 설교는 왕적인 권위가 있었고, 죄를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였으며, 구원과 영생을 목표로 하는 설교였다. 예수의 설교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설교였다고 볼 수 있다.
2.2. 바울과 구약성서
예수는 성서가 권위 있고 하나님의 감동을 입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의 사고방식과 유사한 방법의 성서를 이해하고 해석하였으나 그의 성서관에서는 가치가 적은 제의적 규정보다는 종교적 생명이 약동하는 부분의 중요성에 강조를 두었다. 즉, 유대교를 넘어 하나님의 더욱 확실한 계시의 말씀과 그렇지 않은 말씀 사이를 구별해 놓았다. 이 구별이 훗날 성서 해석 이론의 기독교적 발전의 기초가 된 것은 의심치 않는다.
반면,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그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밝히고 드러내기 위해 복음을 점차적으로 해석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심과 현재까지 인도해 오신 몇 가지 중요한 사건을 따라 설명했다. 즉 애굽 탈출과 광야 생활과, 팔레스타인에 들어온 것을 말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했다.
또한 바울은 설교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이 믿고 있는 예언에 호소하며, 그들이 그처럼 성스럽게 붙들고 있는 성서를 인용하거나 그 성서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그들이 집착해 있는 역사에 의지하여 논증과 호소와 간증을 함께 엮었다. 바울은 자신의 서신 가운데 자기의 성서 해석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몇 구절이 있다. 창세기에 나타난 노예적 이스라엘을 자유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예형을 보는 것으로 이해할 때 바울의 창세기 해석은 문자적 역사이해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해석은 이른바 비유적 해석과는 똑같지는 않다. 그는 구약성서 역사의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더욱이 구약의 인물들을 현실 생활의 표본으로 삼으려는 것은 납득이 간다. 바울이 구약성서를 어떻게 해석하였느냐를 이해하려고 할 때에 반드시 바울이 사용한 술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성서 안에서 그가 찾아내는 내용이 더 중요 하다. 바울의 해석법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는 약속된 메이야 이다. 그의 오심을 밝히 말하고 있는 구절만이 아니라 성서 전체가 예수에 관한 말씀으로 충만해 있다. 이미 앞에서 바울이 성서의 예형에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보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바울은 그러한 예형이 어디에 있다고 밝혀주지 않았으나 아마도 이사야 53장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그리고 호세아 6장 2절에서 그의 부활을 보았을 줄 안다.
2.3. 신약성서 안의 구약성서
신약성서 안의 구약성서는 신약성서의 저자들이 구약성서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신약성서 저자들은 구약성서 본문을 자신들의 신학적 관심에 맞게 해석하고 활용했다는 점에서 당시의 다른 유대교 해석자들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신약성서 저자들의 구약성서 해석은 그 독특한 신학적 관심으로 인해 차별성을 지닌다.
먼저 히브리서의 경우 구약성서를 철저하게 예형론적으로 해석했다. 히브리서 저자는 구약성서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어 구약의 제의와 제도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당시의 다른 해석자들을 자극하였다. 비유적 해석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구약성서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려 한 것이다.
한편 신약의 다른 저자들도 구약성서에 대한 예형론적 해석을 보여준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삶이 구약성서에 어떻게 예형되어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복음서에서도 이러한 예형론적 해석이 반영되어 있다. 이처럼 신약성서의 구약성서 해석은 주로 예형론적 방법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바울은 그리스도 중심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는 약속된 메시야이며, 구약성서 전체가 예수에 관한 말씀으로 충만해 있다. 바울은 구약성서의 역사적 사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예형으로 해석한다. 즉 바울의 구약성서 해석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신약성서 저자들의 구약성서 해석은 그들의 신학적 관심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예형론적 해석,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 등 신약성서 안에는 구약성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담겨 있다. 이러한 신약성서 저자들의 구약성서 해석은 초대교회 성서 해석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2.4. 제2세기의 성서
제2세기의 성서는 다양성에 넘치는 시기였다. 2세기의 기독교 교회는 여러 가지 견해와 사상이 혼재한 상태였고, 구약성서에 대한 해석 또한 교회 내부에서 크게 차이가 있었다.
바나바(Barnabas)는 철저한 예형론적 해석의 특성을 보였다. 그에게 있어 역사는 본질적으로 무의미하였고, 하나님의 계약은 오직 기독교인들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