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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춤아기의 개념과 배경
1.1. 맞춤아기의 정의
맞춤아기란 희귀 혈액질환이나 암 등을 앓고 있는 자녀를 치료할 목적으로 시험관 수정기술을 통해 질환 자녀의 세포조직과 완전히 일치하는 특정배아를 가려내 이 가운데 질병 유전자가 없는 정상적인 배아를 골라 탄생시킨 아기를 일컫는다"이다.
1.2. 맞춤아기 관련 작품들
맞춤아기 관련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 내놓은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맞춤 아기'가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는 국가의 통제 아래 모든 아기가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운명이 정해진 채 태어난다. 또한 미국 드라마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아픈 언니의 치료를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동생이 자기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사건 속에 담긴 놀라운 진실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한 가족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쌍둥이별'이란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처럼 소설 속 '맞춤 아기'는 더는 먼 이야기가 아니며, 최근 발달한 생물체에서 유전체 내 특정 유전정보를 마음대로 교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덕분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3. 맞춤아기의 탄생
맞춤아기의 탄생은 2000년 8월 29일 미국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판코니 빈혈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여섯 살 여아의 조직과 일치하는 골수를 제공할 목적으로, 그 여아의 어머니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아기를 출산한 것이다. 이 환아의 어머니는 자신의 난자 12개를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그 중 10개의 배아 가운데 유전자 검사 결과 목적에 적합한 1개의 배아를 골라 임신에 성공하였고, 그렇게 '아담'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를 낳았다. 이는 희귀한 질환을 앓는 여아를 치료할 수 있는 맞춤아기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사례이다. 이처럼 맞춤아기는 유전질환이나 난치병을 앓는 환자를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장한 개념이다. 이는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선보인 '맞춤아기' 개념이 현실에서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맞춤아기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여 중국, 스웨덴, 영국,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맞춤아기 관련 기술
2.1. 유전자 가위 기술
유전자 가위 기술이란 박테리아의 면역체계에서 유래한 DNA 절단효소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 Cas9)'를 활용하여 특정 유전자를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1980년대 중반에 개발된 징크핑거 뉴클레이즈(ZFN)와 탈렌(TALENs)으로 대표되는 1세대 유전자 가위를 거쳐, 2012년 개발된 크리스퍼(CRISPR) 기술이 3세대 유전자 가위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특정 DNA 부위를 정밀하게 절단할 수 있어,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변이를 교정할 수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전자 가위에 의해 특정 염기서열을 가진 DNA가 절단된다. 이 때 생체 내 유전자 수복 기능에 의해 절단된 DNA가 다시 연결되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의 선택적인 파괴나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이 과정에 '제공 DNA'(donor 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