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체액과 전해질
1.1. 체액과 전해질 생리
1.1.1. 체액
체액은 우리 몸의 가장 풍부한 구성 성분으로, 성인 체중의 약 60%를 차지한다. 체액은 크게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으로 나뉜다.
세포내액은 체중의 40%를 차지하며, 세포 내에 존재하여 세포의 화학적 기능이 일어나게 한다. 반면 세포외액은 체중의 20%를 차지하며, 혈관 내 용액인 혈장과 세포 주위를 싸고 있는 간질액으로 구성된다. 세포외액은 혈량을 유지하고 체내 운송체계의 기능을 담당한다.
체액의 구성은 성별, 나이, 체지방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신생아의 경우 체중의 거의 3/4이 체액이지만, 성인 남성은 약 60%, 노인은 약 45-50%가 체액으로 구성된다. 이는 체지방량과 반비례하는데, 체지방이 적을수록 체액의 비율이 더 크다.
따라서 체액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구성과 비율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1.1.2. 전해질
전해질은 체액에 녹아있는 염 또는 광물질 입자로 전기를 띠는 이온이다. 전해질은 보통 mEq/L로 측정되며, mEq는 어떤 물질의 화학적 결합능력을 나타내는 Eq의 1/1000을 의미한다. 세포외액의 중요한 전해질은 소듐과 염소이고, 세포내액에서는 칼슘과 인이 중요하다.
전해질의 일반적인 기능은 신경근육의 흥분 촉진, 체액량과 삼투질 농도 유지, 체액구간 사이의 체액배분, 산-염기 균형조절 등이다. 즉, 전해질은 체내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해질의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여러 가지 병리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해질 중 가장 중요한 소듐, 포타슘, 칼슘, 인, 마그네슘의 농도 변화에 따라 신경근육계 증상, 심혈관계 증상, 위장관계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해질 불균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1.1.3. 체액과 전해질의 이동기전
체액과 전해질의 이동기전은 여과, 확산, 삼투와 능동적 이동, 모세혈관 역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첫째, 여과(Filtration)란 막 양면의 정수압 차이로 인해 세포나 혈관을 통해 액체가 이동하는 것이다. 정수압은 혈관 밖으로 물을 밀어내는 압력이다.
둘째, 확산(Diffusion)은 용액 안에서 입자(용질)가 고농도에서 저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두 구간을 구분하는 막은 입자가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두 구간의 농도가 같아지면 확산은 멈추며 수동적인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요하지 않는다.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온도가 높을수록 확산율이 증가한다.
셋째, 삼투(Osmosis)는 세포벽과 같은 선택적 투과막을 통해 물 분자가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넷째, 능동적 이동(Active transport)은 농도차이나 전해질의 전기적 전위차이를 거슬러 이동하는 것으로, 소듐-포타슘 펌프로 세포 소듐을 내보내고 포타슘을 세포내로 이동시키는데 이때 ATP가 필요하다.
다섯째, 모세혈관 역동(Capillary dynamics)은 영양분 운반과 노폐물 제거를 하는데, 이는 모세혈관의 액체 이동에 의해 일어난다. 혈관과 간질강 사이의 수분이동은 모세혈관의 Starling 법칙에 따라 조절되며, 정수압과 교질삼투압이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체액과 전해질의 이동은 다양한 기전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체내 항상성이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1.2. 체액-전해질 균형을 위한 신체의 조절
1.2.1. 폐
폐는 혈액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에서 일어나는 가스 교환을 통해 세포 외액의 산과 알칼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산소를 섭취함으로써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다. 폐의 환기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거나 산소가 부족해져 산-염기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폐는 체액-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2. 신장
신장은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주요 기관이다.""신장은 혈장의 정상 삼투압, 전해질 균형, 정상 혈량 유지, 산-염기 균형 유지를 위해 여과액의 99%를 재흡수한다.""신장은 하루에 약 1.5L의 소변을 생산한다.""신장은 전해질을 선택적으로 재 흡수하는데, 이를 통해 혈중 전해질의 농도를 유지한다.""즉, 신장은 신장여과와 재흡수 과정을 통해 체액-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다.""
1.2.3. 심장
심장은 체액-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의 심방근육세포에서는 심장나트륨이뇨펩타이드(atrial natriuretic peptide, ANP)와 B형 나트륨이뇨펩타이드(B-type natriuretic peptide, BNP)를 포함하는 나트륨이뇨펩타이드(natriuretic peptides)를 생산한다. 이 나트륨이뇨펩타이드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renin-angiotensin-aldosterone) 체계의 길항인자로서 작용하여 알도스테론, 레닌,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소듐과 수분배설을 증진시킴으로써 혈량과 혈압을 감소시킨다. 이를 통해 체액-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심장은 체액-전해질 균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1.2.4. 소화기계
건강한 신체는 하루 약 2,500mL의 수분을 필요로 하며, 같은 양의 수분을 배설한다. 소화기계는 이러한 체액-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화기계는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 배설하는 과정을 통해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수분 공급의 주요 출처이며, 과도한 배설로 인한 수분 및 전해질 소실은 체액-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주요 소화액으로는 타액, 위액, 췌장액, 담즙, 소장액 등이 있다. 이들 소화액은 약 7L/일 정도 분비되며, 이 중 대부분은 소화 및 흡수 과정에서 재흡수된다. 다만 일부 소화액은 최종적으로 대장에서 수분 및 전해질이 흡수된 후 배출되어 체외로 배설된다.
위장관 분비액 중 특히 위액은 체액-전해질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위액은 주로 수분, 염산, 펩신으로 구성되며, 하루 약 2-3L 정도 분비된다. 이 중 대부분은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어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치지만, 일부는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위액의 과다 분비나 대사 장애로 인한 수분 및 전해질 소실은 체액-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구토는 수분 및 염분 손실을 유발하여 저나트륨혈증이나 저칼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위액 분비 저하는 체내 수분 및 전해질 과다를 야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설사, 장루 등으로 인한 위장관 분비물의 과다 배출도 체액-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전해질 보충 및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종합해보면, 소화기계는 수분 공급과 전해질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상 시 체액-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환자의 소화기 기능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 시 적절한 수분 및 전해질 보충 요법을 제공해야 한다.
1.2.5. 뇌하수체
뇌하수체는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 후엽은 수분 보유 호르몬인 항이뇨호르몬(ADH)을 방출한다. ADH는 신장의 원위세뇨관과 집합관에서 수분 재흡수를 자극하여 혈액의 삼투압을 조절한다.
혈액의 삼투압이 높아지면 시상하부의 삼투압 수용기가 자극되어 뇌하수체 후엽에서 ADH 분비가 증가한다. ADH 분비 증가는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액 삼투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혈액 삼투압이 낮아지면 ADH 분비가 감소하여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가 감소하고, 소변량이 늘어나 혈액 삼투압을 높인다.
이처럼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ADH는 체액 삼투압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 기능이상으로 인해 ADH 분비가 감소하면 저나트륨혈증인 물 중독이 발생하고, ADH 분비가 과다하면 고나트륨혈증인 항이뇨호르몬 과다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뇌하수체는 체액-전해질 균형 조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라 할 수 있다.
1.2.6. 부신
부신은 미네랄 대사에 주로 관여하는 염류코티코이드인 알도스테론을 분비한다"". 알도스테론은 원위 세뇨관과 집합관의 상피세포에서 수분과 소듐의 보유를 촉진하고 포타슘의 배설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알도스테론의 작용은 혈장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