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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콘텐츠 현황과 향후전망
1.1. K-콘텐츠 현황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1년 6개월여 동안 하늘길을 포함한 대다수의 인적·물적 교류가 중단되었고, 우리나라처럼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21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201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에 이어 영화 까지.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무비마저 전 세계인의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에서의 기세는 더 강하다.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 는 한국, 프랑스, 핀란드,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26개국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개봉한 지 단 하루만이다. 이외에도 ,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BTS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무대 등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무대에 오르고 있다. 유례없는 '황금기'를 맞이한 K콘텐츠가 수출 효자로 부상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반도체 ㆍ 기계 ㆍ 자동차 ㆍ 철강 ㆍ 선박 ㆍ 컴퓨터에 이어 콘텐츠가 꼽혔고, 국가산업 전방위에 걸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K콘텐츠라고 총칭되는 K팝, 드라마, 웹툰 등 해외에서의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이룬 성과다. K콘텐츠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고전적 장르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콘텐츠, 온라인게임, 웹툰 등 새로운 장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0년 K-콘텐츠 수출은 119억2000만달러로 73억달러 가전제품, 41억달러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액을 추월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1년 한국수출입은행 분석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액이 1억달러 늘어나면 관련 소비재 수출을 1억8000만달러 증가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지녔다고 한다.
1.2. 분야별 K-콘텐츠 현황
요즘 들어 'k-콘텐츠'라는 단어가 생겨났지만, 원래는 '한류'라는 단어가 한국의 대중문화가 해외에 알려짐을 뜻했다. 한류가 신드롬을 일으킨 첫 사례는 2002년 방영됐던 드라마 <겨울연가>다.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린 배용준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류의 물꼬를 텄다. 이듬해 방영된 <대장금>은 중화권과 아시아권을 넘어서 중동, 유럽에까지 한류의 영향권을 넓혔다.
드라마 이후 한류의 바통을 넘겨받은 건 k-pop이었다. 지금이야 아이돌이 해외로 진출하는 게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아시아로 인기의 영역을 확장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 중 2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 동방신기 등이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 남미에까지 한류를 전파했다. 한류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서 k-콘텐츠는 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였다.
영화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이제 K-콘텐츠가 영화 전문가들이나 특정 마니아 집단이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대중도 좋아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걸 의미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윤여정 배우의 <미나리>,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e-스포츠로 격상시켰고,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해외 온라인 동시 시청자 수가 최고 242만 명으로 국내 온라인 최고 동시 시청자 수 46만 명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이기도 한 페이커(이상혁)는 게임 한류를 상징하는 스타 프로게이머로,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봉준호, 김연아, BTS,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5대 국보'로 평가하기도 했다.
1.3. K-콘텐츠 수출현황
K-콘텐츠 수출현황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출판ㆍ영화ㆍ만화ㆍ방송ㆍ게임 등 11개 분야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억2428만달러(약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102억5388만달러와 비교해 16.3%가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등 '백신허브'로 부상한 K바이오헬스의 2020년 수출액 138억8600만달러와 비교할 때 20억달러 규모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이는 K-콘텐츠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K-콘텐츠 수출은 중국과 대만 홍콩이 전체의 36%, 일본 15.4% 정도를 점하고 있다. 즉 중화권과 일본 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북미는 13.3%, 유럽은 10.9% 수준이고 중동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5.8%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K-콘텐츠 수출이 급증한 것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K-팝과 K-드라마, K-무비의 글로벌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4. K-콘텐츠 성장요인
K-콘텐츠의 성장요인은 첫째,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한국 작품의 인기는 높은 완성도가 튼튼한 기초를 깔고 있다. 디즈니인터내셔널콘텐츠·오퍼레이션 회장 리베카 캠벨은 최근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세계의 모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며 "한국 콘텐츠는 로컬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의 관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