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데미안
1.1. 데미안 책 소개
"데미안은 독일 태생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인간의 내면 심리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상반되는 두 자아를 지니며 이들의 대립으로 번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싱클레어가 다양한 사람과 세계를 만나며 자아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젊은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작품이다."
1.2. 데미안 주요 등장인물 소개
(1) 싱클레어 독심술에 빠져 인간의 영혼에 대해 회의를 품고 방황하는 소년이다. 마음 속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2) 막스 데미안 에바 부인의 아들로 개성이 강하고 성숙하여 싱클레어에게 큰 영향을 준다.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순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싱클레어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일깨워준다.
(3) 프란츠 크로마 양복점 아들로 성격이 거칠고 악의 상징 같은 존재이다. 싱클레어를 괴롭히며 그의 방황을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
(4) 크라우어 싱클레어의 동급생으로 성격이 복잡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자살 미수까지 저지르는 인물이다.
1.3. 줄거리 소개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릴 때 자기 집의 유복하고 밝은 환경과 대조적으로, 집 밖에는 거칠고 잔인한 이웃이 함께 사는, 밝고 어둠의 두 세계를 인식하게 된다. 열 살 되던 해 라틴어학교에서, 나쁜 친구 '프란츠 크로머'에게 시달림을 당하나, 데미안을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그가 싱클레어를 크로머의 올가미에서 구해준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와 가까워지면서 성서에 나오는 살인자 '카인'에 대해서 다른 시각의 얘기를 들려준다. "살인자가 겁이나 굴복하고, 그 비겁함에 대해 '표적'이라는 훈장을 주어 보호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있다"고 일러준다. 데미안은 또한 '골고다 언덕에 예수와 같이 십자가에 매달린 도둑 이야기'를 들려준다. 회개한 도둑보다 회개하지 않은 도둑이 사나이 같고, 개성이 있다. 그의 잘못에 대해 죄 값의 길을 끝까지 갔고, 그 길로 이끌어준 악마로부터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았다 하며 싱클레어의 의식세계를 넓혀준다. 알폰스 벡이라는 하숙집 학생을 만나 술의 마력에 빠져 방탕하게 지나던 어느 봄날, '베아트리체'란 아름다운 용모의 소녀를 만나게 된다. 대화를 나눈 적은 없으나, 그녀가 그리움 이상으로 젊은 싱클레어 가슴에 자리를 차지한다. 그녀는 그에게 성소(聖所)를 열어준 안내자였고, 밝은 세계로 반전시켜준 구원자였다. 소녀에게서 감화를 받아 그녀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절반은 남자, 절반은 여자, 나이가 없고, 의지가 굳세면서 몽상적이며, 굳어있으면서 생명력이 있게 보이는' 그림이었다. 그 그림의 실체는 바로 데미안의 얼굴이었다. 그것은 싱클레어의 내면, 그의 운명, 그 속에 있는 수호신이 되기도 하였으며, 데미안이 그렸던 그의 집 현관문 위의 새의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새의 그림을 보고 데미안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아프라사스)이다.' 라는 답을 준다. 그러다가 오르간 연주자 피토리우스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압락사스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듣게 된다. 압락사스는 신이며 사탄이고, 우리의 신이라면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또한 내 자신으로 가는 길이라고 가르쳐주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아름답고 유혹적인 그녀는 구원의 여인상으로 자리를 잡는다. 싱클레어는 사랑의 행복감으로 감격적인 영혼의 결합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그녀와의 포옹과 키스를 원한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은 간청해서 안돼요. 사랑은 스스로 끌어당긴다. 사랑은 주지 않는다. 쟁취되는 것이다'라고 심오한 말을 한다. 전쟁이 일어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같이 참전하게 된다. 둘 다 전투에서 부상당해 병원에서 만나 나란히 치료받게 된다. '전쟁이란 인간의 내면에서 산산이 파멸된 영혼의 발산이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 광분하여 죽이고, 말살하고, 죽으려는 영혼의 발산이다' 라며 전쟁을 증오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내가 필요할 때 다시 달려오지 못할거야. 그럴 때 네 자신으로 귀를 기우려야 해.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어머니도 키스를 네게 대신 해달라고...' 라는 말을 마치며 사라진다.
1.4.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과 나의 생각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이다. 이는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The egg is the world. Who would be born must first destroy a world."의 번역인데, 이 말은 우리가 새로운 세계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구절을 보고 나는 아직도 편안한 "알" 속에 머물러 있으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때때로 익숙한 환경에 안주하며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