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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유방암의 정의 및 발병률
유방암은 우리 몸의 정상세포가 무제한으로 자라 유방 내에 발생한 악성종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여성암이다. 매년 약 2만 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방암은 유관과 유선엽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암으로, 주로 40세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유방암의 발병에는 여성호르몬 노출, 유전적 요인, 출산 및 수유력, 비만, 음주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작용한다. 무증상의 초기 단계부터 멍울, 유두분비물, 피부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직학적 유형과 침윤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 이처럼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고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1.2. 유방보존술의 필요성
유방보존술의 필요성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유방암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유방암 치료에서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유방암 치료의 주요 목표가 단순히 생존율 향상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술 후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은 환자의 자아상과 성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유방보존술은 유방의 일부분만 절제하므로 외형적 변화가 적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유방보존술이 유방절제술과 비교하여 생존율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초기 환자에게 유방보존술을 적용한 경우 5년 생존율이 유방절제술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유방보존술이 유방암 치료에 있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 유방의 해부생리
2.1. 유방의 구조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으로 가슴벽 앞면의 중앙선 양쪽에 위치하며, 제 2~6번 갈비뼈 사이에 걸쳐 있다. 각 유방은 겨드랑이 앞부분 경계부에서부터 흉골 가까이까지 분포해 있다. 유방의 기저에는 팔 운동과 가슴 운동에 관여하는 대흉근이 존재한다.
유방의 형태와 크기는 개인, 연령, 인종에 따라 다르며, 젖샘의 활동기에 따라서도 다르다. 유방은 태아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초경에 이르면 원추형 모양을 이루면서 크기가 커진다. 월경 전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로 유방이 팽만되고 월경 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유방은 유선조직과 결합조직인 간질로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샘조직, 유관, 지방조직, 림프관, 혈관, 근막 등으로 망상조직을 이루며 대흉근 표면에 놓여있고 섬유결합조직에 의해 가슴빗장근막으로 연결된다. 표면에는 갈색으로 착색된 유륜, 유두가 돌출되어 있으며, 유륜의 표면에는 피지선이 돌기처럼 융기한 몽고메리샘이 있다. 이는 수유 시에 유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유방의 샘조직은 젖꼭지(유두)로부터 방사형으로 여러 개의 엽이 모여 15~25개의 소엽으로 형성되어 있고, 집합유관에 연결된다. 유관은 유선에서 분비된 젖의 이동 통로로 유두를 통해 배출한다.
유방은 속가슴동맥, 액와동맥, 갈비사이동맥의 분지에서 혈액을 공급받는다. 유방의 정맥은 위대정맥에 연결되어 있으며 유방에서 폐, 골반척추, 머리 등으로 암이 전이되는 통로이다. 또한 림프액이 주로 겨드랑이 쪽으로 흐르고 있어 목정맥이나 빗장밑정맥을 통해 암이 전이가 된다.
2.2. 유방 림프계
유방의 림프계는 유관 주위와 피부 밑층의 상피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림프액은 액와림프절로 흘러간다"". 유방의 림프계는 크게 3가지의 주요 림프 배출 경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상피하 림프관총은 진피하 림프관총과 연결되고 이들은 다시 유륜하 림프관총과 연결된다"". 둘째, 유륜하 림프관총은 유관 주위의 림프관들과 연결되며, 유두와 유륜의 림프관도 유륜하 림프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셋째, 판막이 있는 림프관은 표재부에서 심부로, 구역 림프절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만, 판막이 없는 상피하 림프관의 림프액은 어떠한 방향으로도 흐를 수 있다"". 대부분의 림프액은 액와림프절로 흘러가고 일부만 내유림프절로 흘러간다"". 한편 림프액이 림프절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정맥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림프절에서도 원심 림프관을 통해 나가는 대신에 림프절의 원심 정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 유방암의 병태생리
3.1. 유방암의 분류
유방암은 유관이나 유선엽에 발생하는 암으로 크게 침윤성 암과 비침윤성 암으로 나뉜다.
먼저 비침윤성 암은 기저막에 의해 도관과 소엽에 국한되는 악성세포들이 집단으로 구성되는 관내암종(ductal carcinoma in situ)과 젊은 여성에게 더 흔하며 폐경 이전에 발생하는 소엽 상피내암종(lobular carcinoma in situ)이 있다. 이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침윤성 유관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액와림프절로의 전이는 드물고 치료경과도 좋은 편이다.
다음으로 침윤성 암은 기저막을 뚫고 간질로 침윤하는 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85%를 차지하는 침윤성 유관암(infiltrating ductal carcinoma)과 유방암의 4-10%를 차지하는 침윤성 소엽암(infiltrating lobular carcinoma)이 있다. 침윤성 유관암은 단단한 종괴를 만들어 액와림프절로 전이가 잘되며 예후가 가장 나쁘다. 침윤성 소엽암은 양측성이거나 한쪽 유방 내에도 다수의 병소가 있는 특징이 있으며 역시 액와림프절로의 전이가 잘된다.
그 밖에도 점액성암, 염증성 유방암, 파제트씨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