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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상질식분만
1.1. 정의
정상 분만이란 산부가 만삭에 이르고 합병증 없이 한 명의 태아를 두정위로 24시간 이내에 질을 통해서 분만하는 것을 의미한다""
1.2. 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2.1. 산도
산도는 모체의 골반과 연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반뼈는 척추와 하지에 연결되어 있으며 골반입구, 골반강, 골반출구로 나뉜다. 연조직에는 자궁하부, 자궁경부, 골반상 근육, 질, 질구 등이 포함된다. 정상적인 분만을 위해서는 이러한 산도의 구조와 기능이 중요하다.
골반 구조의 적절성과 연조직의 탄력성은 태아가 자궁에서 외부로 순조롭게 이동하는 데 필수적이다. 골반의 입구, 내강, 출구는 태아의 통과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연조직인 질과 회음부는 태아 통과 시 충분한 신축성을 가져야 한다.
만약 골반이 너무 좁거나 연조직이 견고하여 태아의 통과를 방해하는 경우, 난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제왕절개 수술 등의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분만 전 산도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2.2. 만출물
만출물은 산도를 통과하는 태아와 태아 부속물을 의미한다"" 태아의 크기, 선진부, 태위, 태세, 태향 등의 여러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분만에 영향을 미친다"" 정상적인 태아의 선진부는 머리 부분이며, 분만 시 아두(head)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아의 두개골은 분만 시 압박을 받으면 일시적인 변형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출산 후 3일 이내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태아의 어깨, 둔부 등 다른 신체 부위들은 분만 과정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세는 태아가 임신 후반기에 취하는 자세를 의미하며, 정상적인 태세는 완전 굴곡 상태이다"" 태아가 횡위를 취하면 질식분만이 어렵다"" 태향은 선진부와 모체 골반의 전후 및 좌우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만 진행에 중요한 요인이다""
1.2.3. 만출력
만출력은 태아와 태반만출에 작용하는 힘으로, 불수의적 자궁수축과 밀어내는 힘인 수의적 수축력, 중력이 포함된다"이다.
첫째, 1차 만출력은 불수의적인 자궁수축으로 경관의 소실, 개대 및 태아 하강에 관여한다. 소실은 분만 1기에 자궁경관의 길이가 짧아지고 두께가 얇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초산부는 개대가 일어나기 전에 소실이 먼저 일어나고 경산부는 소실과 개대가 동시에 일어난다"이다.
둘째, 2차 만출력은 선진부가 하강하면서 산부는 아래로 힘을 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 이를 수의적으로 밀어내는 힘을 말한다. 이는 경관개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경관이 완전개대된 후 태아 만출에 중요하게 작용한다"이다.
1.2.4. 심리적 요인
모체의 심리적 상태는 분만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산부가 불안하면 카테콜라민 호르몬의 분비로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여 산부는 더 많은 통증을 느끼며 자궁경관 개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분만이 지연된다. 따라서 분만과정 및 출산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킴으로써 순조로운 분만 진행이 될 수 있다""
1.2.5. 산부의 자세
분만 중 산부의 자세는 해부학적, 생리학적으로 분만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분만 중 산부의 자세는 산부의 피로도를 경감시키고 안위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직립 자세는 중력에 의해 태아 하강, 자궁수축, 자궁경관의 소실과 개대를 촉진하여 분만시간을 단축시키고 제대압박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측와위도 분만하는 데 효과적인 자세이나 분만과정 동안 다리를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분만 중 산부는 자세를 자주 변경하여 순환을 증가시키고 피로를 완화시킬 수 있다""
1.3. 전구증상 및 징후
분만의 전구증상 및 징후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하강(lightening)은 태아의 선진부가 진골반 안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으로 자궁이 아래로 내려앉게 되어 자궁바닥 높이가 낮아진다. 초산부는 만삭 2주 전에 하강이 일어나고 경산부는 진통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하강이 일어나지 않는다. 태아가 하강되면 산부는 위장장애의 불편감이 완화되고 호흡도 수월해지나 방광이 압박되어 빈뇨가 나타난다."
브랙스턴 힉스(Braxton Hicks) 수축은 가진통이라고 하며 분만이 가까워지면서 빈번해지고 이로 인해 산부는 자궁근육이 더 단단하게 수축하는 것을 느끼는데 자궁경관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는다.
자궁경관 연화 또는 숙화(ripening)는 릴락신 분비로 인해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경관 소실 및 개대가 촉진된다.
이슬(show)은 혈액이 섞인 점액성 질 분비물을 말한다. 자궁경관의 소실과 개대가 시작되면서 이곳의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흘러나온 혈액과 임신 중 경관을 덮고 있던 점액마개가 떨어져 함께 섞여 배출되므로 혈성점액질 특성을 보인다.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분비될 수 있으며 대개 분만하기 며칠 전이나 몇 시간 전에 나올 수 있는데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양막의 자연파막(spontaneous rupture of membrane, SROM)은 양막이 분만 전이나 분만 동안에 저절로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분만이 가까워졌다는 첫 번째 지표가 되기도 하며 자연파막 후 24시간 이내에 분만을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자궁내 감염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크다.
기타 증상으로 체중감소(0.5~1.5Kg), 갑작스러운 에너지 분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1.4. 가진통과 진진통
가진통(false labor)은 자궁 수축이 임신 초기부터 있을 수 있으나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자주 나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