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프랑스 주요 축제
1.1. 거리극 및 연극
1.1.1. 니스 카니발
니스 카니발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알프코트다쥐르주(Provence-Alpes-côte d'Azur)에 위치한 니스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축제이다. 매년 2월에 열리는 니스 카니발은 약 1,500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초대형 축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축제이다. 니스 카니발의 역사는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294년 프로방스의 백작인 Charles d'Anjou가 니스에서 카니발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니스 카니발은 매년 다른 주제를 정해서 개최되며, 주요 내용으로는 꽃마차 경연대회, 기마 행진, 가장 행렬, 색종이 뿌리기 대회, 밀가루 전쟁, 카니발 제왕의 행렬, 불꽃놀이 등 7개의 대형 쇼가 있다. 특히 마지막 날 낮에 진행되는 거대한 꽃마차 행렬에서는 그 해 카니발의 주제를 표현하는 '카니발 황제' 인형이 등장한다. 카니발 기간 내내 사람들은 색종이와 종이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이는 과거 카니발 때 설탕을 입힌 씨앗을 뿌리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2009년 125회를 맞은 니스 카니발의 주제는 "가면 무도회의 왕"이었다. 이처럼 니스 카니발은 매년 새로운 테마와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프랑스 대표적인 휴양도시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1.1.2. 아비뇽 페스티벌
아비뇽 페스티벌은 프랑스의 유서 깊은 고도 아비뇽에서 매년 7월 여름에 열리는 세계적인 연극 축제이다. 1947년 연출가이자 배우인 장 빌라르가 연극의 지방화를 내세우며 아비뇽의 교황청 뜰에서 1주일간의 소규모 지방예술제로 시작한 것이 이 축제의 시초이다. 이후 매년 색다른 형식과 주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연극제는 크게 IN공연과 OFF공연으로 나눌 수 있다. IN공연은 공식 선정부문의 공연으로 프랑스 정부와 여러 문화단체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되거나 주최 측의 심사를 거쳐 초청된 예술성과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작품들의 공연이다. 수도원, 성당, 교황청 등 약 20개의 격식 있는 무대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 해의 테마에 따라 주로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OFF공연은 비공식 선정부문의 공연으로 특별한 심사과정 없이 실험정신이 강한 예술가들이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일인 극이나 대형 공연, 마임, 춤, 인형극, 서커스, 민속 음악, 재즈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선보이며 주로 카페, 작은 광장, 뜰과 같이 자유분방한 무대에서 소개된다. 축제가 시작되면 아비뇽 거리와 광장 전체가 무대가 되어 색다른 형식의 공연과 퍼포먼스들이 펼쳐지고 매일 밤 다양한 연극들을 공연한다. 아비뇽 연극제는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장으로 작용하여 연극제를 통해 극작가와 무대감독, 배우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도 한다. 이처럼 아비뇽 페스티벌은 상업성과 단순한 오락을 배제하고 창작성과 작품성이 강한 연극이 주를 이루는 "공공성 연극축제"로 알려져 있다.
1.1.3. 미모스 페스티벌
미모스 페스티벌은 프랑스 남서부의 페리그에서 매년 여름 딱 6일 동안만 펼쳐지는 마임 전문 축제로, 영국의 런던 마임 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마임 축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마임이란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하며 "흉내"를 뜻한다. 원래는 촌극 등 잡극(雜劇)을 의미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 현대에 이르러 프랑스의 에티엔 드쿠르가 희극적 요소가 짙은 기존의 팬터마임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예술로서의 새로운 마임을 체계화한 뒤부터 이를 신체마임 또는 현대마임이라 하여 팬터마임과 구분한다.
마임은 오직 몸짓으로만 표현하는 가장 정직한 장르이다. 마음으로 연기를 배운 사람이라면 어떤 장르로 전환을 시도하더라도 탄탄한 기초 실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힘이 실리게 되는데 그만큼 정직하고 순수한 예술장르이다. 매년 여름 보르도 인근의 이 작은 도시를 찾아가보면 마음 전문 공연 팀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와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에 도시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흥분은 전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모든 공연들이 6일 내내 공연되는 것이 아니고 2~3일 정도씩만 공연을 한다. 이런 마임을 보기위해 매년 13만여 명 이상 이 축제를 찾고 있다.
마임은 단순히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지만 연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한번은 마임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장르이며, 특히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마임 축제인 미모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마임 애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프랑스는 마임 예술의 본고장으로, 매년 가장 유명한 마임 축제인 미모스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마임 예술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1.1.4. 오포지토 거리극 페스티벌
오포지토 거리극 페스티벌은 프랑스 파리 외곽 빈민가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축제이다. 30년 전 마을의 작은 극단인 '오포지토'에 의해서 시작되었는데, 극단의 배우들이 매년 자신들이 준비한 공연을 함께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선보이며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 오늘날의 페스티벌로 발전한 것이다. 이 페스티벌이 생기면서 소도시 놔르지섹에는 범죄가 사라지고 활력이 생겼다고 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관객들과의 소통이 활발하고 예술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1.1.5.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
오리악 거리극 페스티벌은 프랑스 중부 산간 마을인 오리악에서 매년 8월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거리극 축제이다. 1986년 거리극의 대부격인 미셸 크레스펭에 의해 창설된 이 축제는 성장을 거듭하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향유하는 모범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파열(Eclat)'이라는 주제로 출발한 오리악 거리극 축제는 벽과 담을 넘어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과 연극인,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열정적인 축제의 모습을 과시한다. 오리악 시내 곳곳의 거리와 광장, 공원과 길모퉁이, 운동장과 정원 등 어디에서든 하루 12시...
